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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영선 장관 내정자, 중기업계가 환영하는 이유
[기자수첩] 박영선 장관 내정자, 중기업계가 환영하는 이유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9.03.11 14:53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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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산업2부 기자.
최형호 산업2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박영선 의원이 8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중소기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자는 내각 단행 전부터 이미 중소기업계 안팎에선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계의 구원투수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 정책에 편승하지 않으면서도, 중소기업 스스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하는 역할에 박 후보자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

박 후보자는 의원 활동 당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국회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박 후보자 스스로도 "경제부기자와 경제부장을 거치면서 특혜를 누리는 국내 재벌의 행태를 눈으로 목격해 왔기에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다"고 그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밝혔듯 작정하고 국회에서 기형적 재벌위주 경제를 뜯어고치려 했다.

박 후보자는 초선의원 시절 '박영선법'이라고 불리는 '금산분리법'을 대표발의하며 뚜렷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외국인투자 촉진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10년간 정치 생활을 하면서 얻은 별명 역시 '재벌 저격수'다.

박 후보자는 재벌 저격수를 자처한 것을 두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처럼 능력과 성실을 갖춘 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계기라는 것. 

대기업 위주의 경제제도를 뜯어고치고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박 후보자는 의원 시절의 절반을 국회 기획재정위에 있었다. 경제 전반을 살피는 위원회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벤처 등 산업 전반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다. 또한 구로구는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단인 구로디지털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1만2000개 중소기업이 있는데, 박 의원은 꾸준히 벤처기업인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도 진행해왔다. 누구보다 중소벤처인을 가장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 만난 물고기' 환경이 조성됐으니 중소기업계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 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박 후보자는 취임 소감문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 재편을 이루겠다는 것. 다만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없기에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상생하면서 국내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물 만난 물고기'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의 장관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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