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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행위 논란'...홈플러스 "말미 줬다" vs 부경양돈 "수십억 손해"
'불공정행위 논란'...홈플러스 "말미 줬다" vs 부경양돈 "수십억 손해"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12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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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내 축산코너. 이달 10일 자로 정육코너의 외부업체 운영 방식이 종료되며 본사 직영 운영을 통해 상품을 공급한다고 공지한 내용. 또한 정육 제품 중 매장 출구 계산대에서 바코드 인식이 되지 않는 상품은 홈플러스 매장 취급 상품이 아니라는 내용.(사진=본지 제보)
홈플러스 내 축산코너. 이달 10일 자로 정육코너의 외부업체 운영 방식이 종료되며 본사 직영 운영을 통해 상품을 공급한다고 공지한 내용. 또한 정육 제품 중 매장 출구 계산대에서 바코드 인식이 되지 않는 상품은 홈플러스 매장 취급 상품이 아니라는 내용.(사진=본지 제보)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축산코너 운영 방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협력업체와 잡음이 불거져나왔다.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인 부경양돈에 철수를 요청했으나, 부경양돈이 불공정행위라며 철수를 거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부경양돈은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코드종료로 하루 아침에 폐업 위기에 몰렸다며 공정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약 5개월 가량 말미를 줬음에도 부경양돈이 철수하지 않아 오히려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11일 부경양돈 포크밸리 특약점(이하 부경양돈) 대표 A씨는 "부경양돈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축산코너 특약거래 확대를 위해 홈플러스 측의 요구로 설립된 회사"라고 전제한 뒤 "홈플러스가 계약 종료 3개월 전 고지 의무를 져버린 채 일방적 철수를 요구해와 당장 수 십명에 달하는 직원들 실업자가 될 판"이라며 유무형의 피해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측 간 갈등의 시발은 홈플러스가 축산코너 운영방식 변경에서 촉발된 측면이 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부경양돈에 공문을 통해 '부경양돈의 계약상 혹은 법령상 의무 위반과 시장현황을 반영한 사업적 고려'를 이유로 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부경양돈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각 구청 위생과 등 유관기관의 점검·단속에 단 한 번도 적발된 바 없을 정도로 매장의 위생·법규·안전 점검을 철저히 했고, 홈플러스 측의 점검 당시에도 시정요구를 즉시 이행했다"며 "(홈플러스가) 급작스레 계약위반을 운운하며 일방적 통보로 나가라 하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다"고 지적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자로 이달 10일까지 상품 및 설비 일체를 철수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이달 11일자로 상품 판매 코드를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부경양돈은 "홈플러스와 협의 당시 계약종료에 대한 사항은 최소한 한 달 전에 통보해 주기로 약속했는데, 겨우 6일을 남겨두고 상품 철수를 요청했다"며 "(현재는) 홈플러스의 사전통보 없는 일방적인 코드 종료로 모든 영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부경양돈은 계약갱신 거절행위로 인해 인테리어, 집기류 구입비용 등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없음은 물론, 고용했던 판촉사원들까지 일시에 해고하는 등 유·무형의 손실을 입게 됐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대략 1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부경양돈은 "홈플러스가 오히려 특정사업자와는 계약을 연장했다"고 지적한 뒤 "홈플러스가 시장현황을 반영한 사업적 고려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경양돈의 경쟁사업자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려는 의도 아래 계약을 종료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기존 축산업체를 담당하던 3개 사업자 목우촌, 부경양돈, 동양플러스 중 동양플러스만 재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경양돈은 지난달 28일 자로 홈플러스를 부당 계약갱신 거절행위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부경양돈은 공정위의 조사를 통해 홈플러스의 계약갱신 거절행위가 부당하지 않다는 결과가 있기까지는 상품 및 설비 일체를 수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계약갱신 거절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의 소, 상품거래 기본계약 갱신거절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포함해 부경양돈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경양돈 측이 부착한 알림.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인해 공정위 신고 및 조사 중에 있으며, 홈플러스의 사전통보 없는 상품코드 중지로 인해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사진=본지 제보)
부경양돈 측이 부착한 알림.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인해 공정위 신고 및 조사 중에 있으며, 홈플러스의 사전통보 없는 상품코드 중지로 인해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사진=본지 제보)

반면, 홈플러스는 부경양돈이 주장한 "홈플러스 요청에 의해 설립된 회사"라는 유권해석 자체부터 오류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축산코너를 한 업체에 맏겼으나, 한 업체 전담으로는 리스크가 클 뿐 아니라 독과점 논란까지 나올 수 있는 만큼 복수 업체 운영으로 계약 정책을 바꿨고, 담당자에게 축산업체 섭외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부경브랜드 특약점 대표가 당시 홈플러스 축산업체 섭외를 담당했던 바이어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부경양돈 특약점은 홈플러스 요청으로 설립된 업체가 아니며, 비위행위로 퇴직한 직원이 차명으로 설립한 업체로 해당 사실 발각 즉시 계약을 종료했어야 하나 여러가지 사정 등을 배려해 1년여 간 거래를 유지한 후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부경양돈의 일방적인 철수 거부와 무단 영업행위로 오히려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입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5개월 가량이나 시간적인 여유를 줬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공식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부경양돈의 공정위 신고에 대해 적극 소명하는 한편 부경양돈이 지속적으로 철수를 거부할 경우 명도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부경양돈은 "(홈플러스가) 처음 부경양돈을 선정할 당시 철저한 내부 감사를 거쳤다"며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계약 취소 등 당시에 어떤 액션을 했어야 옳다. 그러나 계약해지에 대한 논란이 생기자 이제 와서 괜한 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지난달까지도 판매 수수료를 떼 갔으면서 명도소송을 운운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사전통보 없는 코드종료와 6일 만에 16개 매장의 모든 집기를 철수하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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