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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러시안룰렛’…르노삼성-금호타이어, 이대로 무너지나
노조의 ‘러시안룰렛’…르노삼성-금호타이어, 이대로 무너지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3.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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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도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면서 '위험한 도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도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면서 '위험한 도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도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면서 '위험한 도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경투쟁으로 단기간에 사측을 제압하려는 노조의 협상 방식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꺼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회사 모두 판매량 감소와 매출 부진 등 창사 이래 최악의 난제를 풀어야 하지만 노조가 상생과 타협보다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손익계산에만 몰두하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와 금호타이어는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가까스로 매듭짓더라도 노조의 성격을 고려하면 올해 진행될 임단협도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이미 두 회사의 노조는 우리나라 강성노조를 대표하던 현대자동차 노조보다 훨씬 고집스러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분규를 이어가던 르노삼성차가 노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해 해보지 못했다"며 "이미 현대차 노조보다 더 강성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실제 르노삼성의 경우 사측이 신차배정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등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노조가 협상 막판 추가 인력 200명 채용 등 근로환경 개선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면서 임단협은 결국 타결되지 못했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사실상 생산비용이 현재보다 20% 늘어나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본사인 르노그룹의 신차를 배정받아야만 부산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노사 모두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측이 수용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노조는 즉각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노조가 언급하는 연봉이나 근로환경 개선 등은 회사가 잘 나가는 시기에 주장해야 하는 것"이라며 "르노삼성이 그나마 버텨왔던 이유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닛산 로그 물량인데 만약 이 물량이 영향을 받는다면 결국 구조조정의 칼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측의 직장폐쇄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던 금호타이어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회사 경영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정상화 과정에서 어쩔 수없는 전환배치를 두고 노조가 반대하면서 겨우 트인 숨통이 다시 막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악의 경영난을 이어가던 금호타이어는 우여곡절 끝에 중국의 더블스타가 인수하면서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생산물량 감소로 하루 180여명의 여유 인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전환배치가 불가피하지만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담기자 노조는 찬반투표에서 부결시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에만 89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상태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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