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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이사회 의장 겸임...독립성, 어떻게 담보할까
LG그룹 이사회 의장 겸임...독립성, 어떻게 담보할까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3.12 14:4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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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재계에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총을 앞둔 LG그룹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편승, 기업 회장들이 잇따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중시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재계 회장들의 행보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으며, SK㈜도 오는 27일 예정된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도록 했던 기존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12일 재계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를 통해 LG그룹은 상장 계열사 12곳 가운데 9곳이 오는 14∼15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작년 실적 승인, 이사 교체,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정기 주총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주총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LG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주총에서 권 부회장을 이사회로 선임, 이사회 의장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조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CEO로서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이사회 의장은 여전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지주사인 ㈜LG의 대표이사를 맡은 구광모 회장이 이사회 의장까지 겸직하는 현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문제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이사회 의장은 최고경영자와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사회 독립성을 중심으로 한 권고안을 내놓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임 규정을 최근 폐지했으며,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은 정기 주총 이후 정관 변경에 따라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정관 변경을 통해 사외이사도 이사회 의장에 오를 수 있게 했고, 현재 의장은 대표이사가 아닌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이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이 계열사에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독립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 뒤 “대기업 총수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시대 흐름에 따라 구 회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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