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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움직이기 시작한 중도계층 표심… 한층 중요해진 4.3 재·보선
[사설] 움직이기 시작한 중도계층 표심… 한층 중요해진 4.3 재·보선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3.12 09:5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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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정당에 등을 돌렸던 중도보수 계층이 속속 결집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등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며 또 다시 9주 만에 ‘데스크로스’현상이 재현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하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곧 다가오는 PK지역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는 4·3 재·보궐 선거결과가 내년 총선에서의 보수층 민심의 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6%포인트 오른 30.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7.2%였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에 31.5%를 찍은 이후 2년5개월여 만이다. 마침 이날은 2017년 헌법재판소의 국회 탄핵가결안 인용(2017년 3월10일)으로부터 만 2년이 막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양당의 격차는 6.8%p 차로 바짝 좁혀졌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들이 정부의 폭정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다”며 “이는 한국당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그런 반증이 아닐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4.3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옮겨올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전인수’격인 해석이라며 반론을 제기한다. 이들은 보수층과 중도계층 일부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과 2·27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 정부의 잇단 정책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력으로 이룬 것이 아닌 만큼 확실한 추세적 현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집권 3년 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도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근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인 46.3%로 나타났지만,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4% 포인트 오른 46.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앞선 것은 1월 1주차(긍정 46.4%, 부정 48.2%) 이후 9주 만이다. 고용을 비롯한 각종 민생·경제대책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치명타를 입혔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증하듯 조사기간 중인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7일과 8일에 부정적 평가가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공약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조사 결과는 중도계층 일부의 지지가 보수정당인 한국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동반 지지율 하락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의 악화,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중국발 미세먼지 등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향후 어떠한 대응을 하는가에 따라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까닭에 2석에 불과하지만 4월3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표심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또한 이번 PK지역에서 치러지는 두 곳의 선거는 황 대표 체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인만큼 황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창원 성산 지역구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여·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 까닭에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한 중도계층의 표심향방에 따라 보수와 진보 양당구도로의 정계개편이 촉발될 수도 있다. 중요성이 한 층 더 부가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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