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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자동차사업 뛰어든 유통업계 "우리가 팔면 안돼?"
'블루오션'...자동차사업 뛰어든 유통업계 "우리가 팔면 안돼?"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13 05: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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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란도(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란도(사진=11번가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유통업계가 새로운 분야인 자동차시장에 뛰어든다. 기존 전기차 정도에 머물렀던 자동차 판매가 일반 차량까지 확대되며 유통업계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소비자들로써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열리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르노삼성의 ‘트위지’ 판매에 돌입했고, 11번가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드 온라인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사업 영역을 자동차판매업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게다가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계도 정관에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추가하며 자동차시장에 진입을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업계와 편의점업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대폭 확대하고 나서는 등 자동차 판매와 연계 마케팅까지 사업영역을 급속하게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가 자동차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최근 자동차 판매 경쟁이 격화되며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채널 확대에 대한 니즈가 대폭 증가했다는 게 핵심 이유다.

유통채널의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통망을 이용 하면 되기 때문에 로드숍 개점 등에 투입되는 추가적인 비용이 없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채널 모두 소비자의 접근성이 뛰어나 판매에 있어 기존 대리점 등 로드숍들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소비자와 가까운 채널인 만큼 홍보 효과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기존 자동차 판매를 이끌던 완성차 영업대리점과 수입차 딜러사 등 전통적인 영업망의 반발로 아직 인기 차종 판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점이 현재 유통업계의 자동차시장 진출의 가장 높은 진입장벽으로 꼽히지만, 자동차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차차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는 초소형 전기차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이달 초부터 전국 25개 매장에서 국내 도심형 초소형 전기차 대표모델인 르노삼성의 ‘트위지(TWIZY)’ 판매에 나섰다. 트위지는 쎄미시스코 ‘D2’에 이어 이마트가 판매하는 두 번째 전기차로, 지난해 국내 판매량만 1500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도심형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대표 전기차 모델이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중 최초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도 온라인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시 업계로부터 신선한 시도라는 반응과 함께 화제를 모으며 일주일 간 약 600여 건의 사전계약을 이뤄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월에도 쌍용 신형 코란도 구매 상담 이벤트와 쌍용 신형 코란도의 11번가 단독 신차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식 판매는 아니지만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온라인에서 신차 계약/판매가 진행되는 사례다. 11번가는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들을 찾아나설 방침이다.

홈쇼핑 업체들도 자동차 판매에 뛰어든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보험업감독 규정을 개정하고 TV 홈쇼핑에서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현재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홈쇼핑이 정관에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추가했으며, 현대홈쇼핑도 사업 목적에 자동차 판매업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은 전기차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주요 타깃인 젊은 고객층의 집객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충전하는 동안 하나라도 더 살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선두주자인 이마트는 지난해 전국 이마트 매장 13곳의 주차장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전기차 충전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35개 매장에 추가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 123점 중 117개점에서 174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추세에 발맞춰 올해 전 점으로 충전기 설치를 확대한다. 홈플러스도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전국 모든 점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이 전기차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들어,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는 3만대를 상회했다.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 및 사용 편의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2017년 판매된 1만4000여 대에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2022년까지누적 보급 35만대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유통채널을 통한 완성차 판매가 여러가지 환경으로 인해 쉽지는 않은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제휴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들을 발굴,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판매 채널 확대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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