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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무인편의점 도입, 에쓰오일 하이웨이 주유소 가봤지요
[르포] 무인편의점 도입, 에쓰오일 하이웨이 주유소 가봤지요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3.13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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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하이웨이주유소 전경.(사진=조광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주유소가 또 한 번의 도전과 변혁의 길을 걷습니다. 성패 여부를 떠나 실험정신으로 새 길을 선택했습니다." 주유소가 택배에 이어, 차량공유에 도전하더니 이번엔 무인편의점과 손을 잡았습니다. 기자는 주유소의 미래를 고민하던 와중에 불거져 나온 신선하고 새로운 도전 현장을 고민 없이 다녀왔습니다.

12일 방문한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에쓰오일 하이웨이주유소는 외형상 기존 주유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림이었습니다. 그저 주유소 한편에 편의점이 있다는 사실과 그곳이 직원이 없는 무인편의점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었죠. 주유소보다는 오히려 무인 편의점에 눈길이 가더군요.

사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에쓰오일과 세븐일레븐의 실험이 주유소 시장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은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가 궁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날 찾은 주유소의 가장 놀라운 점은 상주 직원이 3명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죠. 차량 주유와 세차시설, 편의점까지 위치했지만 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정말 소수였습니다.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었죠.

직원들은 어느 한 곳에 고정돼 있지 않더군요. 문제가 발생하는 곳으로 다가가 해결하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이동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죠. 통상의 주유나 물건 구매는 오롯이 고객의 몫인 셈이지요.

편의점 역시 같은 컨셉입니다. 남는 시간에 물건을 채우고, 고객의 특별한 요구가 있을 때만 나타났습니다. 결국,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편의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해보는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현장에서 둘러보니 아직 초기여서인지 편의점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주유만 하고 떠났으며, 일부만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물론 직원을 부르는 경우가 절반 정도로 꽤 많았죠. 현장에서 편의점을 이용한 A 씨는 “나이 든 사람에게 무인편의점은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지요.

무인편의점 모습.(사진=조광현 기자)

사실, 대로변이 아닌 주유소 편의점은 그다지 인기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그래서 에쓰오일 하이웨이주유소의 편의점은 투자금 대부분을 세븐일레븐이 투입했답니다. 이른바 주유소와 편의점이 서로 간을 본 셈인데요. 일반 점주가 이런 실험에 나서기는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이번 방문으로 주유소가 악화되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 본사 차원에서 일부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단계지만, 어느 정도 수익성만 확보되면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은 커 보였습니다.

신동열 에쓰오일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하이웨이주유소 무인편의점을 통해 고객에게는 새롭고 재미있는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주유소 대표자들에게는 최상의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형 편의점 모델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열주유소의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부대사업 아이템 발굴은 물론, 효율적인 주유소 운영 개선을 위해 마케팅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쓰오일 하이웨이주유소 전경.(사진=조광현 기자)

아직 주유소의 무인편의점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고 실험적 도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융복합 업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만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최소한의 비용 투자를 통한 원스탑 쇼핑이란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에쓰오일의 신선한 실험, 과연 성공할까요?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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