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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기업들, 10곳 중 4곳 채용 줄이겠다
불안한 기업들, 10곳 중 4곳 채용 줄이겠다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3.13 11:24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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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불안한 경영환경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경영환경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정부의 요청에 따라 채용확대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신입사원 추가 채용을 꺼리고 있다. 

사람인은 최근 2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39.1%)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 또는 보류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곳은 18.8%에 그쳤다.

기업들의 채용에 주저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을 바탕으로 한다. 전년도 실적이 개선되면 투자 확대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펼친다. 반면 전년도 실적이 부진하면 채용을 늘리기보다 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 경제 전망치가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채용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모두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 전망치보다 올해는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5개월 연속 '경기둔화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부진이 심각하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 실장은 "작년 초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하게 상승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부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들의 채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 고용 계획에 따라 상반기 중 1만명 이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SK그룹 4000여명, 롯데그룹 13000여명, LG그룹 5000여명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채용에도 불안하긴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청년 실업 해소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급속히 커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고용 확대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려 경영 부실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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