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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에도 안팔린 '롯데百 인천·부평점'...향후 좌표는?
반값에도 안팔린 '롯데百 인천·부평점'...향후 좌표는?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14 04: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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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점(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인천점(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이 감정평가액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시장에 연이어 나왔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쇼핑으로써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당장 오는 5월 19일까지 매각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할 처지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매각에 집중하던 기존 방침을 변경,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기간 유예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3일 유통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의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응찰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지난달 21일 입찰에서는 인천점과 부평점을 각각 감정평가액 2299억원과 632억원의 50%인 1149억5000만원, 316억원에 내놨으나 실패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11번째 매각 공고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매수자가 나오지 않았던 현실을 고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매각 기한의 유예에 대한 허가를 받는데 집중하되, 추가 매각 공고나 이들 점포에 대한 방침은 추후 결정키로 방향을 잡았다.  

앞서 이달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쇼핑은 정해진 기일인 5월 19일까지 백화점 매각 시정명령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기일까지 매각 불이행 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23조의4항에 의거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며, 규모는 부과 시점에 관련 규정에 따라 산정된다.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에 나선 이유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근에 위치한 기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수에 성공해, 올해 1월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전환시켰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롯데쇼핑이 인천·부천 지역 백화점 시장에서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며, 독과점 방지를 이유로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부천중동점 3개 매장 중 2개 점포를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 지시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의 매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핵심 이유로는 공정위가 내세운 매각 조건이 꼽힌다. 공정위가 롯데쇼핑에 이들 매장을 백화점 용도로만 매각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상권들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더불어 이미 타 유통사업자들이 인근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로 매입하기 어려운 점 등이 겹쳐 매수자가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공정위가 용도변경을 허가해줄 경우 현재 더딘 매각 상황이 수월하게 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쇼핑 측은 "용도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공정위의 결정이므로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롯데쇼핑은 지난달 28일부로 인천점 영업을 종료했다. 부평점은 계속 운영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점에 근무한 본사 직원은 인근 매장 등으로 전환배치됐다. 이를 제외한 각 브랜드 소속의 계약직 직원들의 경우 같은 브랜드가 인근에 위치한 인천터미널점에 있을 경우 승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인수하며 신세계백화점 소속이었던 브랜드 승계를 진행한 선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인천점과 부평점 2개 점포 매각 실패 시 롯데쇼핑이 부천중동점 매각 카드를 최후의 수단으로 꺼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럴 계획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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