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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LPG…고삐 풀릴 차보험료?
규제 풀린 LPG…고삐 풀릴 차보험료?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3.14 07:5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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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도 LPG 차량 구매 허용
LPG, 다른 유종보다 손해율 높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택시, 랜터카,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게만 허용됐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을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차량의 자동차보험료 산정을 두고 보험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LPG 차량 손해율이 휘발유 차량보다 높은데도 취약계층인 장애인 가입자가 많아 보험료 인상을 억제해왔다. 하지만 일반인 LPG차량이 늘어나게되면 적정 손해율에 맞춰 보험료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LPG 차량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일반인들도 LPG 차량을 제한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LPG 차량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일반인들도 LPG 차량을 제한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1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LPG 차량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인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부터 누구나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택시, 렌터카업체 등에서만 LPG 차량 이용이 가능했고, 일반인은 5인승 이상 다목적용 차량, 5년 이상 중고차, 1000cc급 경차에 한해 LPG 차량 구매가 허용됐다.

LPG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연료값이다. 실제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61.38원, 경유는 리터당 1261.62원인데 반해 LPG는 리터당 797.77원으로 낮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LPG 차량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보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 범위, 운전자 연령, 차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보험료를 결정하는데 휘발유, 경유, LPG 등 유종도 포함된다.

문제는 LPG 차량의 손해율이 다른 유종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LPG 차량의 손해율은 83.5%로, 휘발유 차량보다 4.3%포인트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입자가 많아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은데도 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앞서 2016년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은 LPG 차량의 보험료를 2~15% 인상했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소지가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다시 내린 바 있다.

높은 손해율에 따라 차보험료 인상도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보험료 인상은 서민들의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당장 실행에 옮기기에는 어렵다. 앞으로 보험사의 보험료 현실화가 고민되는 대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LPG 차량은 값싼 연료로 운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 목적이 많다보니 손해율이 높다"며 "규제가 풀린 이후에도 LPG 차량이 급격히 늘진 않겠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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