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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 증가에 서울 전세값 '휘청'…"깡통전세 우려"
입주 물량 증가에 서울 전세값 '휘청'…"깡통전세 우려"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9.03.14 10:3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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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 전셋값, 4개월새 2.78% 하락…성북구도 휘청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서울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자 이 일대 전셋값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고 있지만, 급격히 증가한 전세물량에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낮추며 세입자 모시기에 급급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 실제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에 따르면 성북구와 강동구,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평균 2.78% 하락했다.

강동구도 지난해 10월 3.3㎡당 전세가격이 1823만4000원에서 1776만원으로 2.60% 하락했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2002만7000원에서 1965만8000원으로 1.85% 떨어졌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전세가격이 6억8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2월에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에 위치한 '가락우성1차아파트' 전용 109㎡도 지난해 9월,  5억2000만원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2월에는 4억원에 거래돼 1억2000만원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셋값 전망지수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01.5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78.4로 나타나면서 4개월만에 23.1나 추락했다.

강남 전세값이 하락하자, 서울 강북도 성북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큰 폭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성북구 전세가격은 3.3㎡당 1576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1514만8000원으로 4개월 새 3.88%나 하락했다.

이 일대 전세 실거래가는 4개월새 평균 1억이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길음뉴타운 e편한세상 4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5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2월에는 3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1000만원 낮아졌다.

서울 전셋값 하락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자 깡통전세 우려도 나온다. 전셋값이 하락하게 되면 은행에서 대출받고 집을 산 집 주인들은 대출이자를 값을 여력이 없어지게 된다.

집 주인이 계속해서 대출이자를 연체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기 마련인데, 이렇게 되면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을 몽땅 날릴 확률이 높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인근 아파트들의 전셋값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며 "전셋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가 급증할 수 있으니 세입자들은 보증보험이나 경매제도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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