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3-21 11:00 (목)
코 앞으로 다가온 태국의 '8년만의 총선'… 군부의 종말 vs 탁신의 부활
코 앞으로 다가온 태국의 '8년만의 총선'… 군부의 종말 vs 탁신의 부활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14 14:42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탁신파와 군부 정권의 압축 대결… 어느쪽도 '과반수' 달성 힘들어
총리는 군부 지지받는 쁘라윳 현 총리의 재집권 유력
군부 지지 정당의 총리 후보로 나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맨 위), 타나톤 중룽레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 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군부 지지 정당의 총리 후보로 나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맨 위), 타나톤 중룽레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 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태국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지난 2011년 7월 조기총선 이후 8년만의 선거로, 지난 2014년 5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민정 이양 총선 실시'라는 약속을 수차례 파기한 끝에 5년만에 열리는 총선인 만큼 그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그 어느 당도 과반수의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 군부정권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뒤를 잇는 이른바 '탁신계'가 치열하게 맞서는 형국으로, 탁신계 정당의 지지율이 다소 높지만 과반수 확보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군부정권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원을 감안하더라도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과반수 달성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탁신파의 핵심인 푸어타이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그 뒤를 민주당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팔랑쁘라차랏당이 잇고 있다. 

태국의 선거법을 보면 하원의원의 경우 유권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하원의원 정족수는 500명이며, 이 중 350명은 소선거구제를 통한 직접 선거를 통해,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제를 통해 뽑는다. 상원은 지난 2016년에 개정된 군부 개헌안에 따라 군부가 직접 250명의 상원의원을 결정한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군부 정권의 정치적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 

게다가 군부정권은 전 집권당이었던 푸어타이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총선에 앞서 새로운 선거제도를 도입했다. 선거구에서 얻은 의석이 많을 수록 비례대표 의석을 줄어들게 한 것인데 '중소 정당에게 의회 진출의 기회를 더 열어주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푸어타이당의 의석 확보를 줄이려는 꼼수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탁신파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현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 결과를 예측한 결과 푸어타이당이 130~150석을 확보하고, 군부는 60~7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예상대로라면 군부는 비례대표 의석과 독차지하고 있는 상원 의석을 감안하더라도 과반수 달성은 불가능하다. 물론 탁신파도 마찬가지다. 푸어타이당은 하원 제1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과반수 달성이 좌절되면서 연정 구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총리는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쁘라윳 현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하다. 

총리는 상하원의 합동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상하원 의원 750명이 투표를 실시해 과반인 376표 이상을 얻으면 되는데, 쁘라윳 현 총리가 상원의 250표를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하원 500표 중에 126표 이상만 얻으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탁신계 쪽에서는 상원에서 표를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하원에서만 최소 376표를 얻어야 한다. 

한편, 푸어타이당의 자매당이 타이락사차트당은 총리 후보로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를 지명했다가 '왕실인사를 후보로 지명해 입헌군주제에 적대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명령을 받았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