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7-24 03:30 (수)
유통 vs 카드 수수료 줄다리기 ‘팽팽’...장기화될까
유통 vs 카드 수수료 줄다리기 ‘팽팽’...장기화될까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18 03:28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현대·기아차와의 카드사 간 수수료율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유통, 카드업계 간 수수료 협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업계와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이 타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양 업계 간 협상으로 공이 넘어왔다. 현재까지는 조기 타결이란 대 원칙이 우세한 편이지만 양측 간 이견이 큰 만큼 팽팽한 줄다리기 과정을 거치면서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달 연 매출 500억 초과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에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고, 유통업체들은 수수료율 인상의 근거가 없다며 곧바로 반대 공문을 보내는 등 인상 수용 불가 의사를 전달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형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0.2~0.4%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 인하 조치에 따른 것으로, 기존 1.8~2.0% 수준의 수수료가 2.1~2.3% 수준으로 오른다.

카드사의 요구대로 수수료율 인상 시 대형 유통사의 출혈은 수백억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카드사들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올린 수수료율을 대형마트에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카드사와 유통업체 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수수료율 차액을 정산해 유통업체에 돌려주게 된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과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악재여서 업계가 느끼는 충격의 감도가 타 업계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통업계 중에서도 대형마트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하락기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경우 그 하락폭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정도의 위기감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20.9%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는 전년비 58.9%나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79%나 대폭 감소하는 등 대형마트업계가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수수료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수료율 인상에 근거가 없다는 게 핵심 이유다. 카드사들에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한 근거자료를 요구했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와 카드사 양측 간 협상이 결렬돼 가맹점 계약 해지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현재 양측 모두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만큼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협상은 단기간이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의 경우 카드사용 비중이 높아 소폭의 수수료 인상에도 그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입장 차를 줄이는 데 수 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da@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