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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사태 ‘초강수’...1200명 택배노조원 '청와대'로
우체국 택배사태 ‘초강수’...1200명 택배노조원 '청와대'로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3.15 17:5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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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본부장 "다음 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돌입"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 간에 체결한 단체협약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조 1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가는 초강수를 둔다.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경영적자를 위탁배달원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택배연대노조와 우체국물류지원단 사이 체결된 단체협약이 파기되는 조치를 취해 위탁택배원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김영봉 기자)
(사진=김영봉 기자)

15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은 “3월25일 총력 투쟁으로 반드시 이번 문제에 끝장을 보겠다”면서 “1200여명의 조합원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고했다.

택배연대노조는 “현재 위탁택배원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진경호 택배연대 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이 단식을 시작해 25일 전까지 단협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국 노조 조합원이 청와대 앞에서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총력투쟁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국가기관인 우본이 부도덕하고 노조와의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불법행위를 국민들에게 폭로하고 규탄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우본이 지난 1월 김종훈 의원실에서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서 택배노조에 소형택배를 집배원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로 인해 우체국 위탁택배노동자들은 계약물량의 최소치인 135개도 배정되지 않을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소형택배가 집배원들에게 넘어가면서 물량이 줄어든 위탁택배들이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영적자 책임전가 단협파기 배후조종 우정사업본부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택배연대노조는 우선 총력투쟁에 앞서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부터 진경호 우체국본부 본부장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투쟁의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진경호 본부장은 “설 명절이 끝나고부터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우리 택배물량(초소형택배)을 뺏어 집배원들에게 주기 시작했고, 3월부터는 노골적으로 집배원에게 주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는 월 200만원도 못 받는 상황이며, 집배원은 늘어난 물량으로 엄청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제가 단식농성이라도 해서 해결하고 싶다”며 “만약 총력투쟁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땐 물도, 소금도 다 끊고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 죽으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택배노조가 주장한 택배물량 집배원에게 떠넘긴 사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우체국 택배기획팀 관계자는 “노조에서 초소형 택배를 집배원에게 떠넘겼다고 하는데 이는 계약서상 원래 위탁택배원이 배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라며 “단협에서 논의된 사안은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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