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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 여부, 김정은이 곧 결정"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 여부, 김정은이 곧 결정"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3.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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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린다고 북한 고위 관리가 15일 밝혔다.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견을 열어 북한이 지난 15개월 동안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는 등 변화를 보여준데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이런 식의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짧은 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북한의 추가 행동을 발표할 공식 성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최 부상은 북한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비타협적인 요구를 하는 바람에 미국의 태도가 강경해졌다며 "이들이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 결과 정상회담이 의미있는 결과 없이 끝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했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며 "분명한 것은 미국이 이번에 황금같은 기회(a golden opportunity)를 날려버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노이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국무위원장은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미국의 강도 같은(gangster-like) 태도는 결국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는 매우 다른 계산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이해했다"고 지적했다.

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제재를 해제하려 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은 단지 민간 경제를 옥죄는 제재에 대해서만 해제를 추구했다는 것이 최 부상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왜 이렇게 다른 설명을 내놓는지 그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우리는 전체 제재의 해제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최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2차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최 부상이 미국에 대해 '강도 같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북한이 이런 표현을 처음 쓴 것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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