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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도전, 뉴 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엘리엇을 넘어라
[정의선의 도전, 뉴 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엘리엇을 넘어라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3.20 04:2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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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현대가(家) 특유의 '정면승부'로 돌파
이번에도 '정면승부'는 통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방해공작에도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사진=현대차)
이번에도 '정면승부'는 통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방해공작에도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이번에도 '정면승부'는 통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방해공작에도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엘리엇의 훼방으로 지난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현대가(家) 특유의 정면승부을 펼치면서 엘리엇의 기세를 사전에 꺾었다는 평가다. 엘리엇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주총 안건의 전면 수정에 돌입했지만 여론이 엘리엇에 등을 돌렸다는 점도 정 부회장에게는 유리하다.

정 부회장이 주총을 무사히 통과하면 새로운 현대차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창업주이자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다. 주총 이후에는 지난해 무산된 지배구조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엘리엇이 반대에 나서면서 '표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현대차와 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와 모비스 지분을 각각 8.7%, 9.4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실제 주총에서 막강한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는 현대차가 엘리엇의 공세에도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정면승부에 나선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시장과 소통하기위해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5년간 45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특유의 정면승부 기질이 이번에도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5일 기아자동차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4개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오너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의 주주친화 정책에 '재벌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마저 "현대차는 자신의 시각보다는 사외이사 후보를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고려해 제안했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 기업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반대로 현대차와 모비스를 상대로 8조원대의 고액 배당과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엘리엇의 제안에는 강력한 반대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국민연금 등은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이해상충과 기술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 엘리엇이 현대차에 제안한 로버트 랜달 맥귄 후보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스시템 회장이다. 모비스에 제안한 로버트 알렌 크루즈 후보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카르마 오토모티브의 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고, 모비스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양사의 경쟁 업체의 현직 인사가 두 회사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엘리엇이)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심을 둘 여지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제안자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이해상충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엘리엇 제안 사외이사가 선임되면 안정적 기업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엘리엇은 반대의견이 쏟아지면서 주총 안건을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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