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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도시의 추락…부끄러운 정치 민낯
국제금융도시의 추락…부끄러운 정치 민낯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3.19 15:1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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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금융센터지수 전세계 36위…아시아 10위권 밖으로
"금융기관 지리적 위치 정치적 목적에 활용된 결과"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국제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이 추락했다. 세계 36위로 곤두박질쳤으며 아시아에서도 13위에 그쳤다. 금융혁신을 외치는 정부의 초라한 성적표이며 제3금융중심지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금융권에서는 지역경제 균형 발전이라는 정치 논리에 금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한데 따른 결과라며 금융이 집약적인 산업이라는 것을 방증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이 최근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5호' 보고서를 보면 2019년 3월 기준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는 668점으로 세계 112개 도시 중 3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3위에 이어 6개월 만에 3계단 추가 하락한 것이다.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다.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등을 종합해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봐도 13위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6위)·오사카(31위), 중국 베이징(9위)·선전(14위)·광저우(24위)·칭다오(29위), 대만 타이베이(34위)에도 뒤졌다.

제2 금융중심지로 육성한 부산은 46위로 작년 9월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2015년에 24위를 기록한뒤 급락한 셈이다.

금융권에선 최근 금융중심지 육성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 데 따라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악화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 순위가 떨어진 것은 분산된 금융허브 전략 때문이라며 금융이 집약적인 산업이라는 것을 방증한 셈이라는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정책입안자들이 금융기관의 지리적 위치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최근 제2 금융중심지인 부산과 제3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전북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들은 금융공공기관과 국책은행들의 지방이전을 위한 법 개정을 잇따라 발의하고,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책은행 내에서는 지방이전시 경쟁력 약화로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되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간 지방으로 이전한 금융공공기관들은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서울의 금융중심지로서의 입지도 더욱 악화된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금융산업과 금융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지방 균형 발전 차원이란 명목 아래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책금융기관 지방 이전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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