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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바람 탄 과일소주"…주류업계 "美 현지시장 뚫는다"
"한류바람 탄 과일소주"…주류업계 "美 현지시장 뚫는다"
  • 류빈 기자
  • 승인 2019.03.20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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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축제에서 자두에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모습, (오른쪽) 롯데주류 '순하리 750ml'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왼쪽)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축제에서 자두에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모습, (오른쪽) 롯데주류 '순하리 750ml'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주류업계가 중국 및 동남아 현지 진출을 넘어 미국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도 한국 소주가 주목을 받자 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과일소주를 앞세워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도수와 강한 알코올 향으로 외국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기존 소주에 비해 과일 소주가 비교적 낮은 도수와 달달한 과일 맛으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순하리’의 미국 수출 전용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3월말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대용량 ‘순하리’는 750ml 제품(주세법상 일반증류주)으로 기존 수출하던 제품(360ml)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소주병’으로 통용되는 360ml 병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과 달리 750ml 병에 보다 친숙한 미국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용량을 늘렸다.

알코올 도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순하리와 동일한 12도로 순하리 시리즈 중 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복숭아 맛’을 가장 먼저 대용량으로 출시한다. 패키지 디자인도 사각형 모양의 병에 검정색 라벨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를 즐기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지 주류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 현지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번 대용량 순하리를 출시,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하리는 지난 2015년 첫 수출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 미국, 캐나다, 베트남, 중국, 대만, 호주 등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용량 ‘순하리’는 뉴욕, LA, 시애틀 등 주요 도시의 주류 매장, 바, 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는 미국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비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대용량 제품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의 문화와 소비 패턴을 고려한 제품인 만큼 현지 시장에서 ‘순하리’의 인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과일소주로 미국 현지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교민 중심의 시장에서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한 현지인 시장 겨냥에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과일소주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한 이후, 9월부터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주요 교민 밀집 지역을 유지하고, 한류, 한식 트렌드 확산에 따라 현지인들이 교민식당을 자주 찾는 것을 이용해 음식과 페어링한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LA 지역 내 30여개 중국 마켓에 하이트, 참이슬 등 10개 제품을 입점, 판매 중이다. 또, 1982년~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부 지역의 현지인 판매 확대를 위해 문화적 공감대가 많은 중국계, 베트남계를 우선 공략해 점차적인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이외 소비자 접점의 판촉활동,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 국가의 현지화 전략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 강화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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