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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관광산업, '로힝야 족 사태'로 떠난 서구권 방문객에 고심
미얀마 관광산업, '로힝야 족 사태'로 떠난 서구권 방문객에 고심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20 13:4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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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레호수에 위치한 리조트
미얀마 인레호수에 위치한 리조트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미얀마 관광산업이 '로힝야 족 사태'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이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줄면서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다르면 지난해 미얀마를 방문한 관광객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3%에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은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서구권 관광객의 비중이 급감했다. 

미얀마 호텔관광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11년부터 관광객 증가율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였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의 증가율은 5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40% 늘었지만, 서구권 관광객은 20% 감소했다. 

미얀마의 유명 관광지인 인레 호수에서 실크와 연꽃 섬유를 이용한 직물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고씨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40% 감소한 것 같다"며 "중국인은 조금 많이 보이지만 서양인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라카인주의 한 해변 관광지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현지인도 "지난해 호텔 예약건수는 전년대비 10~15% 줄었다. 올해에는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는 미얀마가 '로힝야족 사태' 이후 국가 이미지가 크게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책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 명상수행을 다녀온 뒤 자신의 트위터에 "미얀마는 아름다운 나라다. 사람들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로힝야 족 사태를 생각해보라' '무책임한 발언이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미얀마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당근책을 꺼내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관광비자를 면제했고,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사전 절차가 생략되는 '도착 비자'를 용인했다. 이러한 정책 덕에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한국 관광객과 일본 관광객도 각각 49%, 17%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으로도 줄어든 서구권 관광객 숫자를 회복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 현지에 기념품 가게 방문을 유도하는 중국계 여행사가 늘어나고 있고, 관광지에서 비매너 행동을 일삼는 관광객들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관광산업 전반에 암운이 깔려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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