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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퇴직 이후의 삶’
[정균화 칼럼] ‘퇴직 이후의 삶’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9.03.20 09:2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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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엔딩노트를 쓰는 동안에 여러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더라고.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놀랐다네. 늘 인생에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지인 중에도 엔딩노트를 쓴 사람이 있다. 그는 50세 생일을 맞아 새삼스럽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서 이러한 소감을 들었다. ‘엔딩노트=유서’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미리부터 죽음을 준비하다니 어쩐지 으스스해’라며 내키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이다.

특히 중년 이후로 접어들면 만일 일어날지 모르는 일을 미리 떠올려보고 그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50세부터 차근차근 행복한 인생을 준비하자! 웰에이징의 방법을 안내하는 『나이 듦의 기술,著者 호사카 다카시』에서 알려준다.50대는 직장 일이나 육아 등에서 점차 물러나는 시기인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간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인생의 반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이 시기를 재정비해야 앞으로가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며 50세 무렵부터 차차 가치관을 바꿔야 즐거운 노후를 실현할 수 있어야한다. 노후를 앞둔 시점의 마음가짐, 취미와 공부, 인간관계, 건강관리,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법 등 즐겁고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현실적인 준비 방법을 소개한다. 퇴직 전부터 노후에도 계속할 취미 생활을 시작할 것을 당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지언정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에서라면 기분 좋게 소비할 것을 권하며, 혼자 잘 챙겨먹을 수 없다면 ‘외식’으로도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제안한다.

보통 60세 전후에 정년퇴직을 한다면, 50대는 슬슬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때이다. 현역 시절에는 좋든 싫든 정해진 업무가 있었고, 늘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꼬박꼬박 급여도 받았다. 그러나 퇴직 이후는 다르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니 시간은 남아돌고, 고정적인 수입이 사라져 자산 관리에 점검이 필요하다. 50대에 접어들어 가사나 육아의 부담을 벗는 전업주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때 시간 관리, 자산 관리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의 점검! 이런 마음가짐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통해 인생 전환기부터 서서히 바꿀 수 있다.정년을 앞둔 50대를 염두에 두었지만, 사실 50대는 어디까지나 참고 기준이다. 문득 ‘예전과 다르네. 늘 젊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 40대, 지금까지와 달리 인생을 더 잘 살고픈 6, 70대도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충분하다. 눈부신 지적 유산에서 길어 올린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한 응답<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著者 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에서 두 석학은 철학, 문학, 경제학, 법학 등을 경유하고 때론 그것들을 서로 엮어나가며 우리에게 현명하고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품격 있게 나이 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우정, 나이 들어가는 몸, 적절한 은퇴 시기, 나의 과거 등을 생각하는 것은 나의 내면과 외면을 돌보면서 ‘내가’ 더 좋은 모습으로 나이 들기 위함이다. 이 책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노년의 경제적 불평등과 노인빈곤, 노인혐오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우리가 떠난 후에도 계속될 세상에 우리는 무엇으로 기여할 것인지를 물으며 나를 돌보는 것을 넘어 ‘타인’과 ‘세상’을 함께 돌보게 한다. 이것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중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은 160,160시간(11시간×365일×40년)정도. 만약 은퇴 생활을 뒷받침해 줄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시간 중에 50% 정도를 소득 활동에 할애해야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면 은퇴 후에도 우리에게는 일하며 살아야 할 8만 시간이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퇴 후 8만 시간 ,著者 김병숙]에서의 은퇴 후 8만 시간은 ‘밥벌이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으로 정의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국내 인구의 41%가 노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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