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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대만의 스타트업 환경…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낫다"
주목받는 대만의 스타트업 환경…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낫다"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21 11:2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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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야경
대만 타이베이 야경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대만의 스타트업 환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스타트업 시장은 물리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하드웨어 경쟁력이 높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여건이 매우 좋다. 또한 대만 소비자들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용성이 높아 테스트 마켓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점도 스타트업을 위한 환경으로도 최적의 조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공계 고급인력이 풍부하고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은 큰 장점이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연구'가 2018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그룹이 54개국의 창업제반여건을 조사한 결과 대만은 12개 평가지표에서 모두 평균치를  상회하며, 조사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물리적 인프라 평가지표에서는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시장 역동성 지표를 제외하고 한국보다 평점이 높거나 비슷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분석기업인 '스타트업 게놈'이 세계 4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별 2018년 창업생태계 조사'에 따르면 대만 타이페이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5억8000만 달러(한화 약 6523억원)으로 평가됐다. 또한 초기 투자금액은 1개 회사당 25만6000 달러로 조사 대상 도시의 평균치(25만2000 달러)보다는 약간 높았다. 

창업생태계 가치는 홍콩(22억 달러)과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하고, 외국 거래선 보유비율(28%)과 글로벌 연계성(7점)도 홍콩에 비해 낮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치는 오히려 홍콩보다 높았다.  

타이페이는 수출형·내수형 창업이 공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페이 창업생태계에 대한 외국인 창업가·스타트업의 관심도는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외국인 창업가의 비율은 1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는 홍콩(56%)은 물론 조사 도시의 평균치(19%)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이는 국제화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탓이다. 또한 인력 다양성이 미흡하고, 내수 시장규모가 작아 사업 확장에 불리한 점도 작용한 결과다. 게다가 대만 내 선도기업과 대형 투자컨설팅 회사들이 경영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혁신에 대한 포용성이 부족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여건은 큰 단점이다. 

대만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339건으로, 공개된 투자유치 금액은 16억 달러(약 1조7999억원) 규모다.  투자유치건수의 60% 이상은 초기 단계에 진행됐으며, 투자유치 단계별 업력은 초기 2년, 중기 4년, 후기 6년 정도가 요구됐다. 

정부 운용 펀드 투입이 많은 미공개 투자유치건의 경우 통상 업력 6년을 선호하는 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리스크 최소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투자유치 선호도는 인터넷, 헬스케어·바이오테크놀로지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같은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ICT H/W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전자·광전자·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 분야 스타트업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 정보공업책진회에서 파생됐거나 기존 선도 기업에서 분할·신설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트래블 테크, 핀테크 등 신기술 분야에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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