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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졌다"…사라지는 그룹 창립기념 행사
"분위기 달라졌다"…사라지는 그룹 창립기념 행사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9.03.25 03: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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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창립기념식 행사는 대체로 조촐하게 치르고 있죠.” 국내 주요 그룹의 창립기념 행사가 대부분 조용하게 진행된다. 삼성과 LG, 롯데, SK 등 국내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잇달아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지만 대규모 기념식을 갖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권위주의, 혹은 과시형 행사라는 인식이 컷던 과거의 경영 방식을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자는 재계 최신 트랜드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체로 3세, 4세로 젊어진 부분도 이같은 그룹 문화 변화의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성은 별도의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고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성은 별도의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고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성은 별도의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고 조용히 보냈다. 삼성전자는 물론 1938년 3월 설립된 모태 기업인 ‘삼성상회’의 후신인 삼성물산도 간략한 행사만을 진행했다. 이는 2017년 2월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그룹 개념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작년 삼성 계열사들은 그룹의 역사를 담은 ‘삼성 80년사(史)’를 되돌아보는 영상물을 제작해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고 사업장별로 기존에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한 달간 진행하면서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의 행사는 갖지 않고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지냈다. 

삼성은 1938년 3월1일 고(故) 이병철 창업주가 삼성상회를 설립하며 시작했다. 이에 삼성의 창립기념일은 사실상 3월1일이지만 1988년 3월22일 이건희 회장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제 2창업’을 선언하면서 22일을 창립 기념일로 삼게됐다. 

LG그룹도 별도에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창립기념일을 보낼 예정이다. 오는 27일 창립 72주년을 맞는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예년과 같이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 1947년 연암 구인회 회장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LG그룹은 2017년 창립 70주년 때도 별다른 행사는 열지 않았다. LG그룹은 4월 둘째주 금요일(올해는 12일)에 그룹 임직원이 일제히 휴무를 갖는다. 창립기념일이 아닌 날에 쉬도록 하는 것은 4월에 공휴일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에는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창립기념일이 다가온다. 롯데의 경우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창립기념일이 4월3일(1967년)이다. 단일 제과업체인 롯데제과로 출발해 현재 식품·유통·화학·건설·제조·관광·서비스·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하는 종합그룹이다.

작년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약 20분 동안 간단한 기념사와 근속사원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창립기념일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 롯데는 창립기념일 당일 지주사 직원들은 하루 쉬고 일부 임원은 자원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SK그룹은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 창립기념일인 4월 8일(1953년)이다. SK도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식이나 휴무 등은 없지만 계열사별로 각자의 창립기념일에 하루씩 쉬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그룹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SK기념관’을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오픈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SK기념관은 SK아카데미 부지 내 대지면적 846.3㎡, 연면적 1252.9㎡의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다. 고(故)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선대 회장의 유품, 그룹 성장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다.  limsa051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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