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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형차 명예회복 나선 현대차 '신형 쏘나타'
[시승기] 중형차 명예회복 나선 현대차 '신형 쏘나타'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3.25 05: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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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외모는 젊어지고, 머리는 똑똑해진 느낌
강렬한 황금색의 신형 쏘나타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강렬한 황금색의 신형 쏘나타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쏘나타로 대표되던 우리나라 중형차시장은 더 이상 볼륨시장이 아니다. 지난해 중형차 판매량은 17만여대로 전년 대비 15.4%나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에서 13.2%로 하락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와 준대형차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중형차시장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3시간 남짓의 짧은 시승이었지만 중형차시장의 명예회복에 나선 신형 쏘나타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처음 만난 신형 쏘나타는 한 눈에 봐도 젊어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기존 쏘나타가 '세미정장'의 옷을 입은 느낌이라면 5년만에 바뀐 이번 8세대 쏘나타는 확실히 개성을 드러낸 '캐주얼'의 옷을 입고 있다. 특히 황금색 쏘나타는 강렬했다. 그래서인지 여러 대의 시승차 중 자연스럽게 황금색 쏘나타를 선택했다.

쿠페형 스타일로 잘 다듬어진 외관은 군데군데 크롬 몰딩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의 개념 자체가 스포티함이다. 기존보다 지붕을 낮추고 길이를 늘려 한층 스포티한 외관을 갖췄다. 실제 전고는 30㎜ 낮아지고 전장은 45㎜길어졌다.

실내도 화려하다.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격식을 잘 차린 느낌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은 독일 명차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안 부러울 정도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조용하게 시동이 걸린다. 시승차는 가솔린 엔진인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 20㎏·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3㎞로 수준급이다.

일단 공회전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조용하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경쾌한 주행이 시작되는데 고속까지 빠르게 치고나간다. 다만 고속에서의 주행감은 아쉽다. 고속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엔진은 '윙~'하고 소리치지만 가속은 두 박자, 세 박자가 느리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6단 자동변속기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이미 8단 변속기가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6단 변속기는 쏘나타의 주행성능을 한계치까지 끌어내는 데에는 부족하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거동은 민첩하다. 나무랄 때가 없다. 노면의 요철을 걸러내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승차감이 안락하기 그지없다. 이같은 주행성능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이 한 몫 한다. 자율주행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스마트 크루즈 기능도 훌륭하다.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굽은 도로와 마주쳐도 차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마찬가지다.

스마트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만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 키' 등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사실 원격스마트주차보조 등 이런 첨단 기능들은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고 넘친다. 외모는 젊어지고, 머리는 똑똑해진 느낌이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2346만원부터다. 기존 모델보다 소폭 인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엔트리 트림부터 9에어백,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밈 보조, 전자식 변속 버튼 등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돼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셈이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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