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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 안팎으로 들리는 우려의 목소리
中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 안팎으로 들리는 우려의 목소리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24 10:57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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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연합뉴스/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중국이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에 이탈리아가 참여를 포함한 것에 여러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23일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주세페 콘테 총리를 비롯한 양국 핵심 인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 중국과의 협력강화에 나섰다.

이날 양국은 동유럽 슬로베니아와 접경한 트리에스테항과 북서부 제노바항의 개발에 양국이 협력한다는 조항 등 약 25억 유로(한화 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총 29개의 상호 협력 분야가 포함된 MOU를 체결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적학적, 국사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겸 내부장관은 이날 MOU 체결 서명식에 불참한 채 중국을 비판했다.

살비니 장관은 이날 MOU 체결 서명식을 할 당시 이탈리아 북부의 한 경제 행사에 참여해 "중국이 자유시장을 갖춘 나라라고 말하지 말라"며 "국가안보에 관해 우리는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은 이탈리아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개럿 마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탈리아는 중국의 '헛된'(vanity) 인프라 프로젝트에 정당성 부여하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마퀴스 대변인은 "일대일로 참여가 경제적으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고 이는 도한 장기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관은 22일 "중국의 약탈적 경제 모델을 살펴보고, 결정을 재고할 것을 이탈리아에 충고한다"며 "중국은 세계 패권을 위해 탐욕스러운 입맛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1∼22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탈리아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와 관련해 EU내에서의 전략을 따르지 않은 독자적행동을 문제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U측은 중국을 경쟁자로 지칭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EU 차원에서 설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미흡한 시장 개방, 보조금을 지렛대로 한 불공정 경쟁, 통신부문 지배력 확대 시도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독단적인 중국과의 관계 구축은 EU의 계획에서 벗어나 있어 이에 우려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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