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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인니, EU의 '팜유 금지' 움직임에 무역 보복 경고
말레이·인니, EU의 '팜유 금지' 움직임에 무역 보복 경고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25 14:2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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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유럽연합(EU)이 팜유 생산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무역보복을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팜유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국가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의 바이오 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 계획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EU의 팜유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전투기 대신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전투기를 구매하겠다고 선언했다.  

말레이시아는 러시아에서 구매한 미그-29 전투기가 노후화되서 이에 대한 대체 전투기로 프랑스의 라팔과 영국과 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유로파이터타이푼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EU가 팜유 생산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EU가 말레이시아에 대해 계속 압박할 경우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전투기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결정이 'EU에 대한 선전포고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었다. 

최소 1760만명의 소작농이 팜유 생산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EU에 대한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천명했다. 

루풋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장관은 "팜유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농민을 빈곤으로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EU가 팜오일보다 10배 이상 더 넓은 토지가 필요한 대두유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EU제품의 구매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2015년 기준 연간 670만t의 팜유를 수입했다. 그러나 최근 환경오염을 이유로 팜유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 1월에는 오는 2021년까지는 팜유 기반의 바이오연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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