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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롯데 vs 이부진의 신라'...해외 면세점서 한판 승부 예고
'신동빈의 롯데 vs 이부진의 신라'...해외 면세점서 한판 승부 예고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26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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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탑티어' 되겠다" 기염
면세업계가 해외진출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국내 면세점 사업자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이 해외 면세 사업장을 확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아래)(사진=이미지 합성)
면세업계가 해외진출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국내 면세점 사업자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이 해외 면세 사업장을 확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아래)(사진=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국내는 좁다. 이제는 해외 면세시장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될 것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해외시장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롯데와 신라 양사 모두 전 세계 면세사업자 탑티어를 대내외 목표로 내걸고 면세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초 '매출'과 '진출'이라는 각기 다른 타이틀을 내세우며 자존심을 내건 해외 한 판 승부를 펼친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해외 면세 사업에서 수익성은 신라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확장성 방면에서는 롯데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체계화되고 고도화된 사업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면세사업자 최초로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롯데는 약 2000억 수준으로 신라가 5배 정도 월등하다. 올해 매출은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는 국내 면세 사업자 최초 해외 진출을 일궜고, 여기에 국내 최초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 총 7개국 12개점을 운영하게 됐다. 신라의 해외 면세점인 5개에 비하면 2배 이상 많다.

◇첫 해외 포문 연 롯데면세점...오세아니아 진출로 해외 포트폴리오 대폭 '확장'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12년부터였다. 국내 면세 사업자 중 해외진출은 당시 업계 최초였다. 여기에 이달 또 한 번의 최초 타이틀을 거머줬다.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 것.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호주 JR Duty Free의 호주 4개 지점과 뉴질랜드 1개 지점까지 총 5개 지점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는 이번 진출을 통해 해외 총 7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의 해외 매장들은 각 현지 특색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과 롯데면세점의 39년간의 운영 노하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나쨩깜란공항점은 개점 첫해 흑자전환을 이루었고, 도쿄긴자점은 오픈 이래 매년 평균 1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오세아니아 진출을 택한 핵심 이유는 호주가 면세산업 성장 잠재성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발행한 ‘2019 새해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춘절 성수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여행지로 호주와 미국을 꼽았다.

또한, 호주는 최근 중국인 선호 지역으로 중국인 방문객 수가 연평균 1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듀프리, DFS, 하이네만, 라가데르 등 글로벌 면세점 기업들이 호주 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최신 IT기술을 호주 온라인 면세점에 도입해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하며, 이와 함께 시내 사업 지역 확장은 물론 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호주 사업을 통해 약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 가하며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 세계 면세 사업자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이러한 롯데의 면세 사업 확장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그간 롯데면세점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롯데가 삼성전자와 같이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사업이 면세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라면세점, 해외 매출 1조원 시대 열었다...압도적인 성과 "올해 1조 넘어선다"

신라면세점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면세 사업자 중 최초로 해외 면세 사업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해외 면세점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면세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 1조원이 가능했던 이유는 롯데에 비해 면세점 수는 적지만 규모가 큰 수익성이 뛰어난 주요 해외 면세점들을 운영하고 있어 바잉파워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신라가 전개하는 해외 면세점은 총 5곳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그리고 지난해 그랜드 오픈한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까지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1~4여객터미널에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까지 그랜드 오픈하며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 트로이카를 완성,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주력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신라면세점의 해외 사업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1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 성공적인 면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호텔신라는 호텔사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는 2022년까지 세계 톱3 면세사업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3월 호텔신라 정기주총에서 “싱가포르 창이·마카오·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등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배가시키겠다"며 "2022년까지 글로벌 톱3 면세점 사업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이 사장은 올해 호텔신라 주총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해외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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