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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주식투자를 저축처럼…'코스트 에버리징' 당신은?
[재테크 칼럼] 주식투자를 저축처럼…'코스트 에버리징' 당신은?
  • 이기섭
  • 승인 2019.03.31 07: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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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보단 일정금액 정기적 투자"
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PB
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PB

"주식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지만 고객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특정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이나 최적의 타이밍을 알려 달라고 말이다. 물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언제 주식을 사는 것이 적기인지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투자에는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려는 사람이 돈을 갖고 있을 때 그때가 바로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투자의 적기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라도 주가가 낮을 때 매입해 시장이 활황일 때 매도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투자자라 할지라도 장세의 흐름을 항상 정확히 파악해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효과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일정한 액수의 금액을 매월, 매분기 혹은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 기법을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이라 한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주식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코스트 에버리징 기법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는 그만큼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또 상대적으로 살 수 있는 주식 수가 줄게 된다.

바로 자신이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을 일정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그 주가의 등락에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떨어지고 분석력과 시장의 주도권이 없다. 소량의 주식을 매번 다른 가격에 정기적으로 매입하게 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은 자동적으로 평균화돼 리스크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투자자 A가 주당 10원 하는 주식 1200주를 샀다고 가정해 보자.

1만2000원을 투자해 처음 6개월 동안 그 주식의 가격이 5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음 6개월 동안 다시 4원이 올라 1년이 지난 시점에 그 주식의 가격은 다시 9원이 됐다면 결국 1년 후 A의 투자액의 가치는 1만800원으로 떨어진 것이 된다. 10%의 손해를 본 셈이다.

반대로 코스트 에버리징을 활용한 투자자 B의 경우, 1년 동안 매월 1000원씩 1만2000원을 투자 했다고 가정해보면 B는 1년 내내 매월 다른 가격, 다른 양의 주식을 산 것이다.

같은 시장 상황에서 B는 최종적으로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이 6.79원에 불과해 1년 후의 주식 가격이 9원이 된 시점에서도 32%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결국 B의 경우처럼 매월 소액이라도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한번에 투자하는 경우 보다 손해 입을 확률이 훨씬 적다는 뜻이다.

다만 코스트 에버리징 기법에 의한 투자는 단타매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현재 한국 증시는 기지개를 펴듯 점진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일반 소액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은 커녕 투자해야 할 타이밍 조차 점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코스트 에버리징 기법을 이용한 것처럼 정기적으로 투자를 함으로써 주가가 낮을 때는 그만큼 많은 양의 주식을, 그리고 주가가 올랐을 때는 적은 양을 구입하는 단순한 전략으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주식 투자도 이젠 저축 하듯이 정기적으로 한다면 아마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글=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PB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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