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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충격' 모터쇼에 등장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뒤끝 토크] '충격' 모터쇼에 등장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01 04: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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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파완 고엔카 이사회 의장(왼쪽 첫 번째), 예병태 부사장(왼쪽 네 번째),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완 고엔카 이사회 의장(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예병태 부사장이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극심한 갈등과 파업으로 점철된 국내 자동차업계 노사관계에서 쌍용차가 새로운 노사문화의 한 획을 긋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모터쇼에서 말이죠.

쌍용차는 2019 서울모터쇼 첫날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을 초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노조위원장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도자료 대표 사진으로 사용했죠.

당시 국내 완성차 5개사를 포함해 23개 업체가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노조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쌍용차가 유일하더군요. 최근 우리나라 완성차업체들이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경쟁력 하락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 위원장의 등장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단적인 예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22일까지 모두 192시간 파업에 2100억원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사실, 쌍용차는 노사 갈등이 가장 심한 기업 중 하나였지요. 과거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평택동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공권력까지 투입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커지기도 했던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이후 쌍용차 노사는 생존을 위해 더 이상의 갈등은 안된다는 데 동의하고 정상화에 총력을 다했죠. 그 결과, 법정관리까지 내몰렸던 쌍용차는 최근 국내 완성차 가운데 내수 3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이뤄냈었고요.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가장 선진화된 노사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부러울 법도 하지요. 나머지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들은 현재 부문별 한 파업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사측은 노조라면 아예 치를 떠는 극한 상황도 흔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기업의 대표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 과연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 노조들은 지금이라도 쌍용차 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길 고대해 봅니다.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살고, 반대로 노동자들이 살아야 회사가 사는 것 아니겠습니가. 이번 주 뒤끝 토크였습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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