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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롯데·아시아나 총수들, 이사회 '결석왕'
삼성·현대차·롯데·아시아나 총수들, 이사회 '결석왕'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4.04 11:4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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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이사회 출석률 낮은 임원들 직 내려놔야"
"권한은 있고, 책임은 없다"
이재용·정몽구·신동빈·박삼구 회장 출석률 10% 미만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삼성을 비롯한 현대, 롯데,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대기업 총수일가의 이사회 출석이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사회 출석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0%미만으로 굉장히 저조했다. 이사회 ‘결석왕’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 총수일가 임원들이 이사 권한은 누리면서 책임은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왼쪽아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취합)
왼쪽 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왼쪽 아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취합)

4일 경제개혁연대가 대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 롯데,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LG, 한진, 효성, 하림, 대림, 현대백화점 등 11개 대기업의 이사회 출석률은 7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 총수일가 임원들의 이사회 출석률을 보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웅렬 코오롱 전 코오롱 회장 등 3명은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1.17%에 불과했고, 최근 아시아나항공 회계부실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5.05%(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출석률 3%, 금호산업 7.1%)로 저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34.43%였다. 한진그룹의 주력사업인 대한항공 이사회 출석률은 71%로 다소 높았지만, 한진칼 50%, 진에어는 16.7%, ㈜한진은 9%에 불과했다. 

(자료=경제개혁연대)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이지만 50%이상 이사회에 출석한 총수일가 임원들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비롯해 조현준 효성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7명이었다.

현행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의 국내 주식 의결권행사 세부 기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경우 회사와의 이해관계, 이사회 출석률 75%미만, 장기연임 등의 경우 반대 사유로 정하고 있지만, 사내이사의 경우 주주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 과도한 겸직 등의 사유가 없으면 출석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찬 경제개혁연대 소장 겸 고려대 교수는 “경영진의 이사회 출석은 이사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며 “이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면 스스로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부터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 공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은 사내이사의 낮은 출석률을 반대사유로 추가하는 지침 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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