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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 넘어 일상식으로"…끓어오르는 1000억 죽 시장
"특식 넘어 일상식으로"…끓어오르는 1000억 죽 시장
  • 류빈 기자
  • 승인 2019.04.09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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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CJ제일제당, 동원F&B, 본아이에프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시계방향) CJ제일제당, 동원F&B, 본아이에프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상품죽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품죽이 HMR(가정간편식)의 인기와 함께 간편식 제품의 하나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점유율 1위인 동원F&B와 후발주자인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부터 본죽 등 외식 전문점까지 상품죽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광고비 투자, 설비 증설 등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상품죽 시장은 닐슨 데이터 기준 지난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884억원 규모로, 올해는 10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죽 카테고리를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 햇반죽 이외에 지난해 11월 ‘비비고 죽’을 출시해 상품죽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트레이형 제품으로 비비고 소고기죽, 비비고 버섯야채죽 등 6종, 별도 그릇에 담지 않고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파우치 형태 파우치형 4종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가고 있다. 출시 100일 만에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고, 2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해 12월과 올해 1월 시장 점유율 20%대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의 경쟁 상대를 단순히 상품죽 뿐 아니라 외식 전문점까지 아우르는 5000억원대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배우 박서준을 기용한 비비고죽 브랜드 광고를 온에어하고, 이를 계기로 죽 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죽 시장 내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원F&B는 최근 ‘양반죽’ 제조 설비 증설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양반죽을 연 매출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했다.

동원F&B는 시니어들을 위한 죽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쉽고 건강성과 영양학적 요소를 더한 시니어 죽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죽 전문점보다 고급재료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죽을 비롯, 서양식 죽이라 할 수 있는 스프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뚜기도 2015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상품죽 시장에 뛰어든 이후 다양한 죽 메뉴 제품을 선보이면서 죽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모티브로 한 황태김치죽과 시래기된장죽을 새롭게 출시했다.

죽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상품 죽 시장 공략을 위해 ‘아침엔본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아침엔본죽 3.0 프로젝트’를 통해 용기형 제품죽의 맛과 품질을 전면 개선하고 리뉴얼된 제품을 지난달 27일부터 출고했다.

아침엔본죽은 ‘본죽’의 노하우를 담아 집에서도 높은 품질의 죽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즉석죽으로 2012년 첫 출시 이후 연평균 67%의 판매량 성장을 기록하며 현대인들을 위한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R 트렌드와 식생활 변화로 죽이 아플 때 먹는 특식을 넘어 아침밥이나 간식으로 즐기는 등 일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상품죽이 HMR 대표 제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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