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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불황·GA대형화…설 곳 잃은 생보 전속설계사
영업불황·GA대형화…설 곳 잃은 생보 전속설계사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4.10 14:2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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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전속 설계사 1년새 1만명 감소
신입 정착률도 하락세…10명 중 6명 이탈
"시장 포화‧GA와의 경쟁 속 영업 어려워"

생보 전속 설계사 1년새 1만명 감소, 신입 정착률도 하락세…10명 중 6명 이탈
"시장 포화‧GA와의 경쟁 속 영업 어려워"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생명보험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이 날개 없이 추락 하고 있다. 1년새 1만여명이 넘는 설계사들이 짐을 싼데 이어 신입 설계사들도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온라인을 필두로 한 보험사들의 다채널 전략, 시장 포화에 따른 영업 불황, 법인 보험대리점(GA)의 대형화 추세 등이 맞물리면서 생보 전속 설계사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에서도 설계사 리쿠리팅(Recruiting)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렇다할 유인책을 만들기 힘들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생명보험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급감하면서 전통적인 대면영업채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생명보험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급감하면서 전통적인 대면영업채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생보 전속 설계사수는 9만45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1383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가 1만7226명에서 1만4820명으로 줄어 가장 큰 낙폭(2406명)을 보였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신한생명이 7326명에서 5879명으로 20% 가량 몸집을 줄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차원에서 영업실적이 없는 설계사와 저능률 설계사를 정비했다"며 "특히 개인사업자와 보험 영업을 결합한 소호슈랑스 부문에 새로운 변화를 줘 많은 정리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설계사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2만5537명→2만4341명), 한화생명(1만8633명→1만7508명)도 설계사 수가 1000명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 13차월 설계사 정착률도 지난해 37.2%로 2년전 보다 3%포인트나 하락했다. 신입 설계사 10명 중 6명 이상이 1년을 채 못 다니고 회사를 그만 둔 셈이다.

이처럼 설계사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시장 포화에 따른 영업 불황, GA의 대형화 추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온라인보험 시장 역시 전속 설계사들에게는 위협 요인이다.

한 생보사 설계사는 "과거 생보 설계사의 주력 상품은 종신보험이었지만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판매가 어려워졌다"며 "더욱 GA로 이직하면 다른 생보사 상품은 물론 손해보험사 상품들도 취급할 수 있어 생보 설계사들의 이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흔들리는 전속 설계사 조직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뚜렷한 타개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생보사 지점장은 "영업조직의 이탈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크다"며 "문제는 설계사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영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 시장 포화와 GA 설계사와의 경쟁 속에 전속 설계사들은 갈수록 영업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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