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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동부제철 매각 ‘뒤바뀐 명암’
성동조선·동부제철 매각 ‘뒤바뀐 명암’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4.11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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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불발·장기화 국면vs우협 선정·채권단 채무탕감 가능성
(위)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과 (아래)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사진제공=각사)
(위)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과 (아래)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중견 조선·철강사의 명암이 뒤바뀐 형국이다. 시황 회복과 연동한 반응으로 인수 후보가 몰렸던 성동조선해양은 오는 6월로 예정된 본입찰 마저 불투명한 반면, 시황·재무구조 악화에 놓인 동부제철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매각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이달 중 공개 재매각에 나서는 성동조선은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을 법정관리하고 있는 창원지방법원은 인수의향서를 낸 전략적·재무적 다수 투자자와 최근까지 접촉했으나 자금 조달능력을 가진 인수자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이에 매각측은 오는 15일쯤 3차 매각공고를 낸 뒤 이르면 내달 말이나 6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비입찰에 국내에선 참가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나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의 부채규모가 2조원이 넘는데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라며 “M&A는 피인수기업의 자생력과 시장 분위기가 중요한데 현재 업황 포함 수익구조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의 3개 야드 중 핵심시설이 갖춰져 연간 배 32척을 건조할 수 있는 2야드(92만8769㎡)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감고갈로 지난해 8월부터 가동이 중단돼 회사 경영정상화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적잖다. 세 번째 공개 매각을 준비 중인 매각측은 국내보단 중국·동남아 등의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성동조선의 활용 가치 등을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워크아웃 중인 동부제철은 이달 초 KG그룹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3차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철강업황 침체와 열악한 재정으로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측을 뛰어넘은 결과다.

실제 동부제철의 자금 사정은 좋지 못하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56억 원으로 전년대비 457% 악화하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은 1183억4400만원, 부채비율은 4120%에 이른다. 최근엔 자본잠식률이 50%에 달해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됐다. 국내 대형 동종사를 비롯한 주요 사모펀드들은 일찌감치 동부제철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동부제철 매각 성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채권단 채무탕감 등 어느 정도의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빨리 적절한 새 주인을 찾는 것이 기업의 손실을 막고 정상화를 꾀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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