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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냉동육 '논란' 갈 때까지 간다...본사 "악의적 조작" VS 점주 "최소 3곳"
bhc 냉동육 '논란' 갈 때까지 간다...본사 "악의적 조작" VS 점주 "최소 3곳"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4.10 15:17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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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11일 공정위에 고발, 기자회견 진행
가맹점주협의회 “냉동 닭 공급 가맹점 3곳에서 제보 받아”
bhc “우리는 냉동 닭을 취급하지 않는다...악의적 조작 의심”반박
"냉동육 신선육 보다 4~5% 더 비싸, 쓸 이유 없다" 법적대응 할 것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울릉도를 제외하고 저희가 제보 받은 가맹점만 3곳입니다. 배송과정에서 살짝 얼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염지닭이 저 정도로 얼 정도면 완전히 냉동시켜야 합니다. 본사가 개선의 의지보다는 법적대응으로 맞서는 것을 보니까 답답합니다.”(진정호 bhc가맹점주협의회 회장) 

“저희는 울릉도를 제외하고, 오로지 당일 도계한 국내산 신선육을 냉장으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당일 도계한 닭을 바로 급냉동 제품화한다면 그 납품가는 냉장 신선육보다 제조원가가 더 비쌉니다. 이런 원가 높은 냉동육을 공급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번 건은 악의적인 조작이라고 생각됩니다.”(bhc본사 관계자)  

박현종 bhc 회장과 진정호 bhc가맹점주협의회 회장.(사진=아시아타임즈DB, 김영봉 기자)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을 두고 한바탕 맞붙었던 bhc와 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이번엔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협의회가 일부 가맹점으로부터 제보 받은 영상을 언론에 제보하고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폭로하자, bhc가 발끈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서로 상생해야할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인데 협의회와 본사는 법적다툼까지 갈 모양새다. 

10일 bhc와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가맹점주협의회는 11일 냉동육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에 맞서 bhc본사도 냉동육을 폭로한 진정호 회장을 비롯해 일부 가맹점주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지난 9일 bhc 냉동육 논란에 대해 bhc와 가맹점주협의회 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봤다. 

◇가맹점주협의회 “냉동 닭 공급 가맹점 3곳에서 제보 받아”

우선 협의회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진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사가 울릉도에서만 냉동육을 공급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제보 받은 가맹점은 울릉도가 아닌 육지다”며 “현재 전국 가맹점 가운데 3곳에서 냉동육이 공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본사가 겉 표면만 살얼음 된 것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배송 차 꼭대기에서 얼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살짝 얼어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얼어 있었고, 또 염지닭(소금으로 간을 한 닭)이 저 정도 얼 정도면 완전히 냉동시켜야 한다”면서 “영상에서 봤듯이 냉동박스에 나오는 유통기한이 10월까지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회장은 그 동안 신선육만 사용한다던 본사가 울릉도에는 냉동육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bhc가 신선육만 사용한다고 광고했는데, 울릉도에서는 냉동육을 쓴 사실이 인정된 셈”이라며 “울릉도에도 우리 국민이 있다. 그동안 울릉도민과 여행객들은 속고 먹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가맹점주 밴드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닭을 채반(손질)한다는 비율이 90%가 됐다”면서 “본사가 개선의지 보다는 (법적대응)저렇게 나오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bhc가 공개한 냉동육,
bhc가 가맹점주협의회에서 공개한 냉동육과 비교하기 위해 공개한 냉동육. bhc측은 보도된 냉동육은 설 얼어있는 것이라며 조작을 의심했다.  

◇bhc “우리는 냉동 닭을 취급하지 않는다...악의적 조작 의심”

본사는 이번 냉동육 논란과 관련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섬인 울릉도를 제외하고는 신선육만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의혹으로 마치 bhc가 냉동 닭을 쓴다는 이미지가 쓰여 억울하다는 것이다. 

bhc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하림 계열인 올품과 사조 등 도계업체에서 당일 도계한 신선육 냉장으로 공급받고 있다”면서 “울릉도를 제외하고는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한겨레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가맹점주가 악의적으로 조작했으며 가맹점에 납품한 냉장 신선육을 가맹점주가 냉동 보관했다고 판단된다”며 “영상을 통해 주장하는 냉동육은 신선육 보관 과정에서 온도조절로 인해 겉 표면만 살얼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bhc는 냉동육이 신선육보다 비싸기 때문에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냉동육을 하기 위해서는 급속동결작업(IQF)을 거쳐야 하며, 공정상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며 “신선육과 비교했을 때 냉동육이 4~5%더 비싸다. 이익을 따져 봐도 굳이 더 비싼 냉동육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bhc가 냉동육을 사용하는지 안하는지는 소비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치킨 브랜드와 달리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신선육을 14조각으로 냉장해서 공급하고 있고, 특히 냉동 시 뼈 조직이 파괴돼 소비자가 판단해도 뼈에 검은색이 쉽게 보여 속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bhc측은 냉동육 의혹을 제기한 진 회장을 비롯해 일부 가맹점주들에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종합해봤을 때 이번 보도는 악의적이고 (회사를)흠집 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 것임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진정호 회장과 일부 가맹점주들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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