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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탈취 의혹 '도마위'
[단독] 한국타이어,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탈취 의혹 '도마위'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4.11 05: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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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침해 논란에 공정위 "문제소지 있어 보이지만, 정식 조사 해 봐야 알 것 같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선보인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특허권을 획득한 사업 모델을 탈취한 것 아이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타이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는 특허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은 카핏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특허증. (사진=천원기 기자)
한국타이어가 최근 선보인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특허권을 획득한 사업 모델을 탈취한 것 아이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타이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는 특허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은 카핏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특허증.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타이어가 최근 선보인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특허권을 획득한 사업 모델을 탈취한 것 아이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당장, 한국타이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는 특허권 침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최근 선보인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카핏'의 수익모델을 그대로 복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카핏의 사업 방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시간과 장소 등을 예약하면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픽업&딜리버리는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토탈 서비스 전문점인 티스테이션이 최근 선보인 것으로 카핏과 여러면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고객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법을 이미 카핏이 2017년 특허청으로부터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등록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기업이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개발한 사업 플랫폼을 대기업이 탈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핏은 2016년 이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출원해 2017년 10월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비즈니스 모델 특허는 신기술이 아니더라도 사업 방법이나 형태가 새로울 경우 특허로 그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체적인 서비스 방법뿐만 아니라 정비 내용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방법까지 카핏의 사업 방식과 유사하다.

카핏 관계자는 "사무실, 집 등 고객이 위치한 곳에 직접 찾아가 타이어 교체 등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어떤 정비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사후 정비 내용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안내해 주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카핏의 사업 플랫폼은 업계에서 종종 회자되고 있었다"며 "한국타이어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도 한국타이어가 무리하게 신규 사업을 런칭하다 특허권을 침해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 모델을 가져다가 쓴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다만,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모델을 무단으로 탈취했는지 여부는 정식으로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핏은 변수가 많은 사업초기의 경험까지 한국타이어가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카핏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우리와 유사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설마 했다"면서 "이건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는 한국타이어 외에도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특허권 침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진행하는 서비스는 자사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나 보증수리 기간에만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은 한국타이어 외에도 금호, 넥센 등 국내는 물론 수입타이어까지 취급하고 있다. 고객이 불특정 다수라는 점은 카핏과 유사하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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