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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불안정한 5G, 돈 내는 소비자만 '봉'인가
[뒤끝 토크] 불안정한 5G, 돈 내는 소비자만 '봉'인가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11 04:2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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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10 5G' 개통을 위해 기다리는 모습.
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10 5G' 개통을 위해 기다리는 모습.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개막했지만,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기라서 그렇다”는 제조사와 이통사, 정부의 일관된 대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청소기를 예를 들어 볼까요. A라는 회사가 기존보다 사용 시간이 2배 늘어난 청소기를 개발했다고 칩시다. 물론, 성능이 좋아졌으니 가격은 당연히 올라갔겠죠. 소비자들은 제조사를 믿고 청소기를 구매했는데 사용 시간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때 A회사는 말합니다. “초기라서 그래요.”

이해가 되시나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5G 이동통신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제는 정부까지 나서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더군요. 이게 바로 세계 최초 5G 시대 개막이란 화려한 타이틀 이면에 숨어있는 우리의 초라한 자화상인 셈이지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5G로 이야기를 해봅시다.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전용 요금제와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죠. 기존의 요금제와 단말기로는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말이죠.

현재 나와 있는 유일한 5G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로 출고가는 139만7000~155만6500원이네요. 기존 제품보다 약 20~50만원가량 비쌉니다. 요금제도 8만원대는 기본으로 사용해야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네요. 역시 기존 4G 요금보다 약 3만원가량 비싼 수준이죠.

더 비싼 요금을 내고 단말기와 전용 요금제를 가입하는 소비자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마 기존 4G보다 최대 20배가량 빠른 데이터를 경험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냥 자랑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하고 5G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을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정작 돈을 더 지불했음에도 소비자는 완벽한 5G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팩트인 것이죠.

현재 전국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마저도 서울, 수도권이 대부분이랍니다. 지방에서는 5G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020년이냐 되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네요.

하지만 5G를 판매하는 회사는 이러한 완벽하지 않음을 이야기하기보다 5G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 자체가 헤프닝 아닐까요. 결국, 소비자를 호갱(호구 고객) 취급하는 형태일 뿐이라는 거죠. 아마 5G가 불완전판매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에서 “우리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여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되어 5G 조기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대통령조차 5G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 셈인데요. 정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만 봉이어야 하는 걸까요? 이번 주 뒤끝 토크였습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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