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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품에 주목하라"…식품업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풍덩'
"비건 식품에 주목하라"…식품업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풍덩'
  • 류빈 기자
  • 승인 2019.04.11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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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원F&B '비욘드미트', (아래) 롯데푸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위) 동원F&B '비욘드미트', (아래) 롯데푸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비건 식품에 주목하면서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동원F&B 등 식품 기업들이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대체육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류는 채소,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이다. 환경 문제, 건강상 이유, 개인적 신념 등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실제 고기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푸드는 ‘엔네이처 제로미트’ 브랜드를 론칭해 대체육류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생산 제품으로 최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했다.

신제품으로 선보인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은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들어 닭고기의 풍미와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통밀에서 100% 순식물성 단백질만을 추출해 고기의 근 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이 때문에 콩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류 제품과는 달리 콩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과거 콩고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소 퍽퍽한 식감 대신 육류와 흡사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너겟, 까스류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너겟과 까스에 이어 추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매출 50억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푸드 조경수 대표이사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을 론칭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와 같이 소비자와 환경에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원F&B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비욘드미트는 한 달 만에 1만팩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동원F&B는 지난해 말 미국 대체육식품 브랜드 ‘비욘드미트’와 한국시장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욘드미트는 콩이나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섬유질, 효모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육즙, 형태를 재현해 채식주의자나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다. 동원F&B는 국내서 비욘드버거, 비욘드치킨스트립, 비욘드비프크럼블 등 3종을 출시했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욘드미트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 입점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역시 대체육을 만들기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팸, 더건강한햄 등을 만드는 육가공 생산 핵심 기지인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개발해 대체육을 이르면 2020년쯤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2008년 집계된 국내 채식 인구는 15만명으로 약 10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식품 소비를 삶의 질과 환경에 관한 이슈로 연관시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물복지 식품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시장 역시 지속가능한 식품 소비를 위한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 시장으로 접어들면서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환경이나 채식에 대한 관심을 커지고 있다”며 “향후 어린 자녀들의 과도한 육류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30~50대 소비자까지도 늘면서 소비 계층이 더욱 폭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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