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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통사, 5G '불통'에 3달 '무료'..."국내는?"
美 이통사, 5G '불통'에 3달 '무료'..."국내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4.11 14:4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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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텔레콤은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선보였다.(사진=이수영 기자)
3일 SK텔레콤은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선보였다.(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5G 통신 요금 책정을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 이동통신사간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서비스 초기라는 현실과 5G '불통'이란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는 미국 소비자보다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온전하지도 않은 값비싼 서비스를 받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 비해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갤럭시S10 5G 사용자 중 대다수가 5G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5G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전국적으로 기지국 수가 많아야 하는데, 아직 서울·수도권 등에만 한정적으로 깔린데다 그마저도 수가 부족해서다. 이통 3사가 5G 기지국을 집중적으로 설치했다고 자랑하던 서울·수도권마저 5G의 '빠른 속도'를 제대로 체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5G 전국망이 구축되기까지 기존 LTE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초연결시대, 5G 장비 공급이 늦어지면서 커버리지 확보가 되지 않아 5G 가입자들이 LTE를 써야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갤럭시S10 5G에서는 5G와 LTE 간 전환이 되지 않는 먹통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스마트폰을 껐다 켜야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어 소비자만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5G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5G와 LTE 경계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배터리 소모량도 극심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갤럭시S10 5G의 통신 서비스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성급하게 5G 서비스를 내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과 더 버지 등이 통신사 버라이즌의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5G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곳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미국 이통사들이 국내 이통3사와 다른 점은 미완성 5G 서비스를 인정하고 초기 요금을 받지 않거나, 요금인상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버라이즌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기존 LTE 이용자가 월 10달러(약 1만1400원)만 내면 5G를 쓸 수 있게 했으며, 서비스 초기 혼란을 감안해 3달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미국 T-모바일 네빌 레이 CTO는 5G 요금제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3년 동안 요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LTE와 동일한 5G 무제한 서비스 계획을 내놨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초기 혼란으로 인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반면 국내 이통 3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8만원 대 부터로, 5G 스마트폰 할부금까지 포함하면 월 통신비는 12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에 따라 이통 3사, 단말기 제조사, 정부의 합작으로 세계 최초 5G를 이끌어냈지만, 소비자를 배려치 않고 통신사와 정부 위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누구를 위한 5G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지금 4G로도 충분한데, 5G가 꼭 필요한가"냐는 거다. 소비자들로부터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답이 나와야 진정한 5G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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