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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DB하이텍'
미운 오리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DB하이텍'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12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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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우리는 비메모리 사업에 헌신해 조국 근대화에 기여한다.” DB하이텍 공장 현판에 적인 글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성장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때 그룹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포기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통해 이제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해 기준 매출 6692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9%에 달한다. 동부그룹(현 DB그룹)은 2013년 ‘동양그룹 사태’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무너지면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이에 산업은행이 사전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면서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특수강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계열분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반도체가 미래라는 판단 아래 동부하이텍(현 DB하이텍)만은 끝까지 지켜냈다.

매각은 끝까지 막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기준 7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가지며, 매년 이자로만 400억원을 넘게 부담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어진 영업적자만 3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DB하이텍 로고.

당시 동부그룹은 적자에도 연간 6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시장에서도 기술력은 인정받으며 고객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DB하이텍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턴어라운드하면서부터다. 반전 드라마가 쓰여지기 시작한 싯점이다. 주력 분야인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 수주가 늘어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 수요도 증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4차산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가운데 DB하이텍이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개척했고, 반도체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 성장에 힘을 보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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