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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직접투자 급감, 우리경제 매력상실 또 다른 증거다
[사설] 외국인 직접투자 급감, 우리경제 매력상실 또 다른 증거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4.11 16:41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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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31억7000만 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국제투자환경이 악화한데다 내부적으로 외투지원 정책변화, 북미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정세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지만 그 감소 폭이 너무 크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투자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EU의 경우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침체 우려로 역내투자에 집중하면서 투자액이 전년대비 47.3%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투자여력이 축소된 미·중의 FDI도 각각 전년대비 78.7%, 88.0% 급감했다. 일본도 해외투자보다 국내투자에 눈을 돌리면서 신고액이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분야가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5% 줄었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 또한 최근 기술경쟁력과 노동생산성 저하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여겨진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FDI 하락추세가 단기에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FDI 실적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1조2000억 달러에 그치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10년간 평균 실적과 유사하고 지난해 투자호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이라며 위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투자의 감소는 우리경제가 좋지 않다는 또 다른 증거다. 안이한 인식은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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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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