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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미 신경전 속 비핵화 실질 해법 모색 필요하다
[사설] 북·미 신경전 속 비핵화 실질 해법 모색 필요하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4.14 13:57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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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시계가 다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개최 용의를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문 대통령으로서도 북미 신경전 속에 '남북접촉'의 형식과 방법 등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어다 보면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그리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금은 빅딜을 얘기하고 있다”며 북한의 선 핵포기를 강조했으나 김 위원장은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히면서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남측에 대해선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해 향후 '중재' 역할에 어려움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서로 어디에 서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고 트윗에 올려 서로 신뢰감을 표현하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 놨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전하고 북한이 수용할 만한 방안을 내놓는 게 필요해졌다. 김 위원장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대북특사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현실성 있는 비핵화 로드맵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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