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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고속성장 뒤에 가려진 환경오염의 위험
베트남의 고속성장 뒤에 가려진 환경오염의 위험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4.15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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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석탄 발전 의존도… 2020년까지 석탄발전소 32기 운영
환경오염으로 매년 4300명 조기 사망… "향후 2만 5000명까지 증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경제가 고속성장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석탄 발전소 의존율이 높아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에너지 원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언론인 '베트남 인사이더'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베트남의 석탄 에너지 의존율은 14%에서 35%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석탄 수입은 2300만톤으로 전년대비 132.5% 증가했다.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석탄 에너지로 충당하면서 덩달아 석탄 수입도 증가한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5~7.5%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에너지 수요도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석탄 발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은 20기의 석탄 발전소를 통해 1만 3000메가와트(MW)를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12기의 석탄 발전소를 더 지어 32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물론 베트남도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석탄 발전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은 다른 국가들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오매스와 수소 에너지 의존율은 53%에서 24%로 줄었다.

높은 석탄 발전소 의존율이 향후 치명적인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미 베트남 국민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2015년 하버드 대학교와 그린피스가 공동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 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베트남 국민은 매년 평균 4300명이고, 향후 2만 5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리프 피야노 그린피스 남아시아 지역 캠페이너는 “남아시아는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지만 충분한 대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들은 석탄 에너지보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석탄 에너지 의존율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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