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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으로 막 내린 박삼구의 '금호그룹 재건 꿈'
미완으로 막 내린 박삼구의 '금호그룹 재건 꿈'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15 16:2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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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산업 되찾기 프로젝트가 결국 미완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금호산업을 되찾는데 성공했지만,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끝내 지켜내지는 못하면서 오점을 남게 됐다.

금호산업은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무리한 인수가 빌미가 돼 재무구조가 급속하게 악화되는 요인을 만들었고 결국,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에서 떠나 보내야 했다. 이후 박삼구 회장은 약 6년만에 7000억원에 채권단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12월29일 금호산업을 다시 품는데 성공, 그룹 재건의 꿈을 키워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10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IDT(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6%)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우여곡절 끝에 인수하는 데 성공한 뒤 금호타이어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금호타이어는 한때 국내 1위 타이어 제조회사 였지만, 금호산업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유동성의 골에 빠져들었다. 지난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는 2014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채권단으로부터 부여 받았다.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16년 금호타이어 매각에 나섰고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넘어가게 됐다. 박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긴 했지만 자금 마련에 실패 한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박 회장의 금호그룹 재건이란 꿈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으로 사실상 마무리 된 모양새다.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 일가→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의 형태에서 ‘박삼구→금호기업→금호산업’으로 지배구조가 축소되며,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금호리조트 3개 계열사만 남게 됐다.

매출도 지난해 기준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 1조3767억원, 금호고속 4232억원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재계와 금호그룹 내부에서는 박 전 회장의 무리한 차입 경영이 지금의 금호그룹을 있게 한 중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충분한 자금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계열사 인수로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그룹 재건을 추진하다 결국 핵심 계열사 매각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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