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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비양심에 쓰레기 천국이 되어가는 말레이시아
선진국 비양심에 쓰레기 천국이 되어가는 말레이시아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4.1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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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말레이시아가 선진국들의 이기심에 쓰레기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호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이 말레이시아에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호주는 환경오염의 책임도 떠넘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언론 나인뉴스에 따르면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이 재활용 산업을 추적 및 조사한 결과 상당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말레이시아에 버려지고 있었다.

리암 바틀렛 ‘60분’ 리포터가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지 추적했는데, 호주의 교외 지역에서 수거된 재활용품 용기가 불법적인 과정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보내지고 있었다. 쓰레기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호주 시민들의 인식과 달리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 버려지고, 소량만이 비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재활용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든 브레니는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도덕적으로야 이것이 올바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쓰레기를 처분할 수 없다면 달리 도리가 있겠나? 내가 먹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사실 처음부터 호주가 말레이시아로 쓰레기를 수출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간 호주의 재활용 산업업체들은 약 12만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중국에 수출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면서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기 시작하자, 규제를 피해 말레이시아 등 남아시아로 이동해 불법적으로 다시 사업체를 운영했다.

미국과 영국도 말레이시아에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18만톤의 쓰레기를 보냈고, 영국은 지난해 10만톤을 수출해 전년보다 약 4만톤 더 많은 쓰레기를 말레이시아에 보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공기 오염은 물론 수질을 악화시켜 말레이시아 국민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쓰레기 수입 제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 인 예오 에너지과학기술 장관은 "우리는 선진국으로부터 쓰레기나 수입하는 나라가 될 수 없다"며 "불법적으로 쓰레기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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