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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배려의 불평등?...한강 편의점 선정과 잡음
[뒤끝토크] 배려의 불평등?...한강 편의점 선정과 잡음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4.16 10:41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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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 및 독립유공자들 품에 안긴 CU한강여의도1호점 전경(사진=BGF리테일 및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 및 독립유공자들 품에 안긴 CU한강여의도1호점 전경(사진=BGF리테일 및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최근 한강 편의점들이 대거 바뀐 것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 10월 한강 미니스톱 11개 매장이 시장에 나왔고, 올 3월 새 주인이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매장의 주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불평등하다는 잡음이 흘러나오더군요. 보훈대상자 선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 여부와 최고 위치 매장을 몰아줬다는 부분에서 말 입니다.

이번에 간판이 바뀐 11개 편의점 매장은 지난 2008년 한강공원에서 영업하던 노점상들이 만든 연합체인 한드림24가 서울시와 운영계약을 맺고 영업해 오던 곳입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점주들이 퇴거를 거부해 약 1년간 불법영업을 지속해 왔지요. 서울시는 지난해 한드림24에 대해 소송을 진행했고, 소송은 서울시의 승소로 마무리돼 시장에 나오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잡음이 나오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11개 매장 중 최고 입지의 한강여의도 1, 2호점입니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은 한강이라는 부지에 위치한 특수점포인 만큼 성수기인 여름철 주말의 경우 전국 매장 매출 순위 1~3위를 모두 휩쓸 정도로 알짜배기로 평가 받는 곳이지요. 당연히 브랜드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는 후문입니다.

이 자리를 놓고 당시 특수임무유공자들과 독립유공자, 한부모가정 등 생계지원에 해당되는 수많은 보훈단체들이 운영권을 요구하며 공유재산법에 의한 수의계약을 이유로 박원순 시장을 찾았답니다. 입찰도 대거 늦춰진 것도 이 때문 이라는군요. 애초 서울시는 지난해 10월경 한강 편의점 11개 매장을 총 5개로 나눠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었지만, 이들의 요구로 4개월 가량 계획이 지연된 것입니다.

그러자 박 시장은 각종 보훈단체들의 요구를 다방면으로 살펴 열악한 상황에 놓인 독립유공자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장 운영권을 허가하기로 최종 결정했지요.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이 작용한 거죠. 무엇보다 박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에게 가장 최적의 입지에 위치한 점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독립유공자 형편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처지가 보훈대상자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문제는 보훈대상자 중 독립유공자들에게 돌아간 운영권을 두고 불평등이란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보훈단체 중 이들을 선택한 이유가 투명하지 않고, 굳이 최고 위치의 매장을 한 번에 몰아줘야만 했냐는 건데요. 다른 보훈단체 입장에서 보면 그간 제공했던 배려와는 다른 과한 처사라는 겁니다.

아이디 '와'를 쓰는 네티즌은 "독립유공자 본인에게 이런 혜택을 주는 거면 대찬성이지만,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 선천성 외에, 후손들이 편의점 확보를 위해 후천적인 노력으로 타에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꼬집더군요.

실제로 이러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을 우려해 서울시 내부에서도 박 시장의 결정에 대해 반발이 있었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훈대상자에 운영권 매각 시 다른 보훈대상자들로부터 공평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시는 간곡하게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고 말하더군요. 서울시는 박 시장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일단 모든 매장들을 최고가입찰로 실시하겠단 기본 방침을 내세운 바도 있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또 다른 이유는 일부 부패한 보훈단체들로 인함 입니다.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배려는 사회적으로 필수적인 요소지요. 다만 이들이 약자를 앞세워 조종하며 이득을 취하는 일부 파렴치한 단체들이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일례로 장애인단체 중 일부는 장애인들을 앞세워 이같이 수익성이 좋은 운영권을 따낸 후, 정작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는 최저의 임금만 주고, 실질적인 수익은 이들을 움직이는 운영진들이 꿀꺽한다는 얘기도 사회적으로 만연한 얘기 아닙니까?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 시장의 결정은 의미있다고 판단됩니다. 그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제대로된 혜택이 돌아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또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번 편의점 선정을 계기로 그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혜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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