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19 03:00 (월)
[사설] 삼성전자엔 달갑지 않은 애플의 퀄컴에 대한 백기투항
[사설] 삼성전자엔 달갑지 않은 애플의 퀄컴에 대한 백기투항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4.17 15:03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퀄컴이 애플과의 30조원에 이르는 특허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17일 두 회사가 전격적으로 모든 소송을 취하한 이유는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칩 때문이다. 애플이 백기 투항한 배경에는 퀄컴의 협조 없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5G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을 출시할 수 없어 5G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 여기에다 새로 손잡은 인텔의 5G 모뎀 칩 양산속도가 더딘 것도 결정타가 됐다. 

모뎀 칩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중 하나다. 5G 이전세대인 3G, 4G 롱텀에볼루션(LTE)모뎀의 경우 퀄컴이 시장을 장악했으나 새 규격 5G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퀄컴이 2016년 말 가장 먼저 5G 모뎀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5G 모뎀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하며 퀄컴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에다 대만의 미디어텍, 중국의 화웨이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소송에 임하는 애플의 각오는 다부졌다. 이 기회에 모바일 필수표준특허를 빌미로 횡포를 휘두르는 퀄컴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단단히 별렀다. 불공정 특허라이선스 요금산정 기준, 라이선스를 해야 칩을 공급하는 나쁜 관행을 없애겠다며 공공연하게 떠들었다. 하지만 자체조달이 불가능한 5G 모뎀 칩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양산 가능한 삼성전자에도 자존심을 꺾고 SOS를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또 다른 대안 화웨이가 있었지만 미국정부로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애플로서는 선뜻 협력하기 어려웠다.

이번 애플의 굴욕은 삼성전자에도 달갑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 상대로 애플과 같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또한 선점에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적인 애플과의 격전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로지 앞선 기술밖에 없어 보인다.


asiatime@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