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25 19:00 (일)
SK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는 두가지 이유
SK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는 두가지 이유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19 03:28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 하기로 결정했다.(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 하기로 결정했다.(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근 재계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기업 중 SK그룹이 유력시된다는 분석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 인수 가능성을 점쳐봤다.

18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새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가격은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와 유상증자 1조원 등을 포함해 대략 2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 등을 자천타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곳은 단연 SK그룹이다. 타 그룹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이고,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도 높은 편이다. 물론, SK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하이닉스와 닮은 꼴…성장 가능성 높아

SK텔레콤은 2011년 11월 하이닉스반도체를 3조4266억7500만원에 인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업이 그룹의 미래라는 판단 아래 내린 결단이었다. 

물론, 반대도 심했다. 각계 관계자들은 물론 내부 임원들마저 인수 부정론이 대세를 차지할 정도 였다. 일각에서는 SK가 국가적 고민거리를 떠 안았다는 혹평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반도체 전문가들을 초빙해 1년 가까이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한 끝에 결국 인수를 밀어붙였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M&A 건 역시 유사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그룹 최고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항공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이미 1년 전부터 스터디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 부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제주항공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며 회사를 LCC 업계 1위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80억 안팎으로 1년 전 2456억원과 비교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유가 상승과 그룹의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성장 가능성은 어느 산업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여객수송실적(RPK)는 2037년까지 연평균 4.7%, 세계 화물수송실적(FTK)는 2022년까지 연평균 4.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2개의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새 반도체 생산라인 ‘M16 기공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새 반도체 생산라인 ‘M16 기공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K하이닉스

◇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 계열사는 어디...

아시아나항공과 사업 연관성이 높은 SK 계열사는 정유화학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조6700억원가량을 항공기 연료 구매에 사용했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통한 추가 수익이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야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인수 여력이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지만 대체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 만큼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말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자산은 4조5279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SK그룹이 당장 인수 의사를 드러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경쟁자가 누군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의사를 밝히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몸값만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급한 건 SK그룹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인 만큼,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kh@asiatime.co.kr

관련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