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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美 테슬라는 되고, 韓 현대차는 안되는 이것!
中시장…美 테슬라는 되고, 韓 현대차는 안되는 이것!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4.19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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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업체 中합작사 지분 확보 '비상'
중국, 2020년 지분율 취득 제한 완전 '폐기'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중국 진출과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사진은 현대차의 해외생산 공장 내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중국 진출과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사진은 현대차의 해외생산 공장 내부.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중국 진출과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현대차는 현지 로컬업체인 베이징자동차와 5대 5대 합작사 형태로 중국에 진출할 수밖에 없었지만 테슬라는 100% 자회사로 현지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베이징차와 동등한 지분을 보유해 의견이 충돌할 경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 현대차의 미국판매법인은 현대차가 지분을 100% 소유해 경영권을 간섭받지 않는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꽉 막혔던 중국 자동차시장에도 개방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고 선진업체들의 기술을 쉽게 이전받을 목적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합작사 형태로 진출하는 것만 허용했다. 그것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최대 지분율을 50%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경영, 기술전수 등 여러 부문에서 중국 파트너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수입차 관세도 25%에 달해 중국에 생산 공장이 없는 외국계 브랜드는 사실상 울며겨자먹기로 현지 로컬 업체와 합작사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4%를 조금 넘는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는 물론 폭스바겐, 지엠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중국 로컬 업체와 지분구조가 '5대 5 합작사'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이같은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장을 개방하라고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중국 정부는 외국계기업의 지분율을 50%로 제한했던 완성차 소유 지분율 제한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였던 중국은 단순히 폐쇄적인 시장을 운영하는 것 말고도 선진업체의 기술력을 흡수하기 위한 묘수가 필요했다"며 "합작사의 소유 지분율을 제한해 파트너사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이같은 수혜를 가장 먼저 받게 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에너지자동차와 특장차를 생산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지분율 취득 제한을 완전히 철폐했다. 중국은 2020년에는 모든 완성차 합작사에 대해 지분율 취득 제한을 철폐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100% 자회사로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공장을 건설할 수 있었던 이유다.

중국시장이 개방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재편도 예상된다. 실제 독일계 업체의 경우 빠르게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장화이자동차와 합작한 폭스바겐은 합작사의 지분 확보를 위해 내부적인 검토에 돌입했고, 화신중화와 합작한 BMW는 우리나라 돈으로 4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지분 25%를 인수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분을 30.4%에서 65%까지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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