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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경제 절박한 위기상황 시인한 한은의 성장률 하향
[사설] 우리경제 절박한 위기상황 시인한 한은의 성장률 하향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4.18 16:26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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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동결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고 경기활력을 나타내는 물가성장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우리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또한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 것과 달리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배경으로는 국내 경기지표 부진과 수출둔화가 꼽힌다. 지난 2월에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9% 줄었고 소비판매는 0.5% 감소했다. 설비, 건설투자도 모두 줄어들고 있다. 우리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도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2%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게다가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역시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난 2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 졌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다소’란 단어를 빼면서 경기활력이 더 떨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은은 향후 금리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도 ‘완화적’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를 권고한데다, 금리인상 논거였던 금융 불균형 우려도 완화되면서 ‘비둘기’(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이 같은 태도는 부진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고 수출버팀목인 반도체 경기 반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진단이 나온 만큼 정부는 향후 대응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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