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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주포’...한국 대표산업마저 ‘적신호’
‘흔들리는 주포’...한국 대표산업마저 ‘적신호’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22 10:5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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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정유, 화학, 디스플레이 등 하향세. 재계, 위기감 속 돌파구가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수출 증가율 둔화 등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근 몇년 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반도체는 이미 1분기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나며 성장동력을 상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자동차, 정유, 화학 등도 휘청거리면서 이른바 '주포'를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 성장세 위축과 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 사이렌을 울렸다. 실제로 성장 엔진인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9%보다 1.0%p 낮은 2.9%로 하향 전망했다. 경상수지도 주요수출국 경기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134억 달러 감소한 6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봤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 전문가를 중심으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6%보다 0.1%포인트 낮춘 2.5%로 내리며 상반기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 판매량 감소 현실화…불안한 중국 시장, 탈출구가 없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을 179만대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1% 가량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역시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이 2.3% 감소하고, 내수는 0.7%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실제 우리나라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부진했다. 올 초 실적 반등이 예상됐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생산 공장 가운데 일부는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로 이미 1분기 가동을 멈췄다. 2분기에 공장 폐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1분기 자동차 판매량 감소 폭은 49%에 달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로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국내 기업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로 올라갔다./연합뉴스
국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68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90억달러로, 17% 줄었다.(사진=연합뉴스)

◇ 반도체 하강국면…작년비 매출 3분의 1토막

국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부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25%나 감소한 68억7000만달러로 곤두박질 친데 이어 이어 3월에는 90억달러로, 또 다시 17%나 줄어들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난해 선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반도체 수출 상승 기세 자체가 꺽였다는 부분에는 이견을 다는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잇따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수출에서도 '수훈갑'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표와 전망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꺽이며 경기 자체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23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한 65조4100억원보다 무려 64.2%나 줄어들며 반토막을 넘어 이제 '3분의 1토막'에 가깝다는 것이 현실이다.

◇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대폭 축소…예상보다 회복 느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정유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소폭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실적 회복을 기대할 만큼의 대내외적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SK이노베이션이 2500억원, 에쓰오일이 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초 제시됐던 전망치보다 무려 2000억원 넘게 감소한 수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럴당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4.5달러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이달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경기 부양 대책과 4월 말 예상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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