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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홍역 발병 급증… 5세 미만 어린이 피해 심각
필리핀, 홍역 발병 급증… 5세 미만 어린이 피해 심각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4.19 15:1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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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이 부족한 백신과 질낮은 의료서비스로 인해 홍역 발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를 통해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해 1만9385명이 홍역을 앓았다. 이는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다. 지난해 전세계 홍역 발병 사례는 32만6045건으로, 이 중 유럽이 8만354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는 8만292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동은 5만7045건으로 세번째로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아프리카와 북·남미는 각각 5만5445건, 1만6689건이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올해 1분기까지 전세계 홍역 발병 사례는 11만2000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124건)과 비교하면 40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가별 홍역 발병 수는 우크라이나 7만2408건, 마다가스카르 6만9720건, 인도 6만641건, 파키스탄 2만8164건 등 심각한 수준이다. 

필리핀은 지난 2006년부터 홍역 발병 사례에 대한 집계를 시작해 2014년에는 5만3906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후 점점 줄어 2000건 이하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만9385건이 집계된 것이다. 

필리핀 보건부(DOH)는 올해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홍역으로 인한 올해 사망자 수는 3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84%는 5세 미만 어린이였다. 

WHO가 지적한 필리핀의 홍역 발병 증가 원인은 '백신 부족'과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다. 또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8월 런던대학교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다’라고 응답한 필리핀인 비율은 2015년에 100%에 가까웠으나 지난해에는 60-80%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신에 대한 잘못된 가짜뉴스를 접하거나 백신을 신뢰하지 않아 접종을 거부하는 인원이 늘면서 홍역 발병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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